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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남 Nov 08. 2022

화화상 노지심

수호지 하면 떠오르는 인물!

소화산을 떠난 사진은 스승 왕진을 찾으러 길을 나서게 된다. 그러다 위주란 곳에 도착해서 스승의 거취를 물어보다 이곳 경락부의 제할(하급 군관) 중 한 명인 노달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금세 마음이 맞아 술을 마시며 얘기라도 하자며 술집을 가던 중 정말 우연하게 왕진을 만나기 전에 사진에게 봉술을 가르쳐 준 타호장 이충을 만나게 된다. 셋이서 술을 먹으러 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노달의 성품이 드러난다. 이충은 약장수로 이 두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약을 팔기 위해 봉술을 보여주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두 사람과의 술 약속이 잡히자 약을 다 팔고 자신이 쫓아가겠다고 말을 했지만 노달은 사람들에게 욕을 하면서 쫓아 버렸다. 단지 세 사람이 같이 술을 먹으러 가기 위해서 말이다. 굉장히 급한 성격과 호전적인 성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술집에서 세 사람은 취련이란 노래를 파는 여자와 그 아비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기구한 사연을 듣게 된다. 그 사연이란 진관서라 불리는 정대관이란 사람이 자신에게 삼천 관이란 돈을 주기로 하고 첩으로 삼았다가 쫓아내고 받지도 않은 돈을 되려 내놔라고 자신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 세 호걸들은 이 두 모녀가 원래 자신의 집인 동경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돈을 줬고 노달은 날이 밝으면 자신이 그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솔선해서 나섰다. 그리고 날이 밝자마자 정대관에게 찾아가 되지도 않는 시비를 건다. 일이 꼬이려고 해서 그런지 몸싸움으로 번진 것이 정대관을 때려죽이게 된 것이다. 


나는 한번 호되게 때려주려 한 것뿐인데 
뜻밖에도 주먹 세 대에 이놈이 죽고 말았구나. 
내가 관가에 빌고 옥살이를 한다 해도 밥 한 그릇 넣어 줄 사람이 없으니 
차라리 멀리 내빼는 게 좋겠다.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도망자 신세가 된 노달은 위주를 떠나 정처 없이 다니다 어느덧 대주 안문현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자신이 도와주어 동경으로 돌아간 줄로만 알았던 두 모녀를 만나게 되었다. 그 이후는 취련의 남편인 조 원외란 사람이 노달을 도와 칠보촌, 오대산의 문수원으로 그가 몸을 숨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노달이 조 원외의 집에 거할 때 하루빨리 자신이 떠나야 서로를 위해 좋다고 하는 말에 노달이 생각보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다. 여하튼 노달은 오대산의 문수원이란 곳으로 몸을 피하게 되는데 그곳은 사찰이었다. 즉 노달은 중이 되어 노지심(智深)이란 불명(佛名)으로 그곳에 숨어 지내게 된다. 그러나 하급 군관이지만 호걸 중의 호걸이었던 노지심에게 사찰 생활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답답한 공간이었다. 


결국 사달이 났다. 절에서 일하는 일꾼들에게 파는 술을 가지고 가는 술장수에게서 술통을 모두 뺏어 마시고 사찰의 기물들을 파손하는 난동을 부렸다. 스님이 술이라니, 이런 문제가 반복되니 사찰의 대표인 지진 장로는 사찰에 많은 도움(기부)을 주는 조 원외를 생각해서 노지심을 내쫓지는 않고 다른 곳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바로 동경의 대상국사로 말이다. 그리고 지진 장로는 노지심에게 간밤에 생각난 중요한 말을 해준다.


숲(林)을 만나 일어나고 
산(山)을 만나 가멸해지며 
고을(州)을 만나 옮기고 
강(江)을 만나 그치리라   



의미심장한 이 네 구절은 노지심의 앞날이니 잘 기억해두도록 하자. 여하튼 노지심은 동경을 향해 길을 떠났다. 도중 도화촌이란 마을에서 유 태공이란 사람의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하다 타호장 이충을 만나게 된다. 그는 노지심이 사고를 친 덕분에 자신에게도 피해가 올까 해서 미리 도망길에 올랐다. 그러다 도화산에 흘러들어 소패왕 주통과 도적단을 꾸리고 있었다. 이충과 주통은 노지심이 산채에 남아있기를 바랐지만, 정작 노지심은 산채에 남아 있기가 싫었다. 자꾸 떠나려 하는 것을 붙잡다. 한날 산 아래에 수레와 사람 몇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이충과 주통은 노지심의 노자를 마련하고자 그들을 털러 내려갔다. 그리고 노지심은 여기서 그들의 보물들을 들고 튀는, 뒤통수를 때리고 도망쳐버린다. 그리고 다시 동경의 대상국사를 향해 길을 가는 중 사진을 만났다. 그는 찾던 스승 왕진을 못 만나고 소화산으로 돌아가고 노지심은 원래 가는 길로 향했다. 거기서 노지심은 채마밭지기로 일하게 된다. 


부디 바라건대 자비로써 이 사람을 거두어 주게...
두고 보개나. 그래도 오랜 뒷날 이 사람이 성취는 놀라울 것이네.




쇠로 만든 선장(월아산)을 다루는 노지심



주인공이라 생각했던 사진이 노달(노지심)을 만난 후, 이야기의 주인공은 노지심을 중심으로 얘기가 전개된다. 처음 사진이 등장했을 때 아홉 마리 용문신으로 주인공 복선을 진하게 까는가 했는데 정말 공기처럼 존재감이 없다. 그리고 복선이 될 법한 얘기, 앞으로 노지심은 지금은 비록 '땡중'이지만 앞으로는 큰 성장을 할 인물이라고 짐작이 된다. 캐릭터성?이 뚜렷해서 그런지 수호지의 일러스트들을 보면 일단 월아산을 들고 있는 장비 느낌의 스님은 빠지지 않는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술 좋아하고 싸움 좋아하는 노지심이 수호지 인물들 중에서 가장 호전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후에 그냥 살인귀가 나타나니 그 이름은!!!.... 나중에 차차 알아가 보도록 하자.   





[이번화 등장인물] - 이전에 등장한 인물은 제외



름 : 노달(魯達) / 노지심(魯智深)

별호 : 화화상(花和尙)

수호성 : 36 천강성 - 천고성

직업 : 제할 -> 승려



이름 : 이충(李忠)

별호 : 타호장(打虎將)

수호성 : 72 지살성 - 지벽성

직업 : 약장수 -> 산적



이름 : 주통(周通)

별호 : 소패왕(小覇王)

수호성 : 72 지살성 - 지공성

직업 : 산적











이 글은 이문열 작가가 편역 한 <<수호지>>를 보고 요약정리한 내용입니다.


네이버 책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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