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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PEACE Dec 13. 2022

동남아 Day6. 발길 닿는 대로 현지인 체험!

여자 혼자 동남아 여행 / 호찌민 산책, 떤딘 성당, 열대 과일 먹기,

12.8_2022


오랜만에 나름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잠을 자는 거라 늦잠을 자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서 일찍 잠에서 깼다. 긴팔로 갈아입고 다시 1시간 정도 더 자고 10시에 나갈 준비를 했다.


Jolibee 사진 보고 골라서 이름 몰라요.. 햄버거 세트 55,000동


어제 현지 식당에 가는 길에 봤던 패스트푸드 점에 가서 햄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케첩을 셀프로 짜 올 수 있는 게 신기했다. 햄버거 맛은.. 글쎄요.. 근데 빵이 진짜 맛있었다.


내가 왔을 때까지만 해도 한가했는데 11시 반이 되니까 넓은 매장이 만석이 될 정도였다. 우선 걷다가 마음에 드는 카페 있으면 들어가야지 하고 나왔다.


Mola coffee 아메리카노 49,000동(인데 1,000동짜리 잔돈 없다고 48,000동에 마심)


나오자마자 골목에 예쁜 카페가 있어서 들어왔다. 음식도 같이 파는 곳이라 그런지 동남아 음식 향이 코를 찔렀다. 후각은 제일 빨리 마비되니까요.. 그냥 자리 잡고 앉았다.


너무 더워서 나갈 엄두가 안 나서 2시간 반 동안 카페에 있었다.


나와서 vp bank atm 찾아서 20 동을  뽑았다. 어린 시절 여름에 더우면 은행 ATM기기 있는 곳 들어가서 쉬는 거 국룰 아니었나요? 여기는 은행도 덥다. 베트남 은행 앞엔 경비원이 대부분 있다!


ATM 근처에 핑크 성당이라고 불리는 떤딘 성당이 있어서 구경하러 갔다. 성당 안에는 아마 못 들어가는 거 같았다. 사진 찍으려는데 베트남 인플루언서 같은 친구가 촬영 중이라 그늘에 앉아서 기다렸음.. 그래도 그늘에 있으면 더워 죽을 거 같진 않은 날씨.


예뻤던 핑크 성당!!!

기다리고 있는데 한국인들이 구경하러 오셔서 나도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뚝딱이인 나에게 포즈도 교정해주시고 열심히, 심지어  찍어주심.. 감사합니다!!


그리고 담장 너머 아기 한 명이 돈을 달라고 냅다 그랬다. 아기야 그건 어디서 배운 거니ㅠㅠ 속상했지만 당장 돈을 주는 게 그 아이를 위한 게 아니란 생각을 해서 주지 않았다.


근데 왜 배가 고프죠..? 햄버거가 작긴 했다. 우선 오토바이가 너무 많아서 골목으로 피신했는데 예쁜 카페들도 있고 식당도 하나 있어서 그냥 들어가 봤다.


고기 덮밥 55,000동+아이스 티 5,000동+물티슈 2,000동


점원이 매우 친절했다. 선풍기도 내쪽으로 틀어주고 메뉴 추천도 해줘서 라이스 메뉴 중 추천받은 걸로 주문했다.


고수 빼 달라고 했는데 데코레이션으로 올라왔다. 그 정도는 괜찮았는데 그 친구가 지나가면서 보더니 주방에서 까먹은 거 같다고 몇 번이나 사과했다.


나름 맛있었던 덮밥! 근데 베트남인들은 소식가인  같단 생각을 했다. 많이 먹는 편 아닌데 완밥했어요.. 내가  계산을 잘못해서 10만 동이랑 52,000 줬는데 똑바로 거슬러준 착한 친구..


숙소 쪽으로 가려고 걸어오는데 퇴근&하교 시간인 거 같았다. 아마 이들이 마스크를 끼는 건 코로나 때문이라기보다 매연 때문 아닐까.. 마스크를 놔두고 와서 매연을 마시면서 걷는데 먼지를 너무 많이 마셔서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교통 체증 때문에 인도로도 오토바이가 다님.. 심지어 난 그냥 걷고 있는데 빵빵 거렸다. 너네가 인도로 온 거잖아ㅜㅜ 어떤 구역은 아예 오토바이가 진입할 수 없을 정도로 막혀서 인도에 차랑 오토바이가 꽉 대기하고 있었다.


매연 때문에 머리가 너무 픈 와중에 예쁜 카페를 발견. 숙소 가기도 아쉬웠던 참이라 들어왔다.


베트남어 메뉴판을 줘서 번역기 써가며 읽고 있는데 직원이 혹시 영어 메뉴판 필요하냐며 외국인인 줄 몰랐다고 했다. 나 좀 많이 탔을지도..?


레몬 스무디 정말 맛있다! 그냥 지나가다가 들어온 곳인데 조용하고 분위기도 좋고 강아지도 있고 너무 좋았다.


여름 크리스마스는 중학교 때 뉴질랜드에서 보낸 이후 처음인데 그 나른의 낭만과 분위기가 있는 거 같다. 선풍기 바람에 흔들거리는 트리가 예뻤다.


너무 좋아서 한참을 있다가 숙소로 컴백.. 샤워하고 손빨래를 했는데 내일까지 마를까..?


9 hostel&bar 반층마다 샤워실이나 화장실이 있는 구조인데   층 샤워실만 정상이다. 2층은 문고리 고장 나있음.


한 여름에도 따신 물 샤워를 고수하는 뜨샤파인데도 불구.. 차가운 물이 잘 안 나와서 답답했다. 여행 다니면서 차가운 물 밖에 안 나와서 고생한 적은 수두룩해도 이런 경험은 또 처음. 그만큼 베트남은 덥다.


내일 아침에 일찍 프놈펜 타는 버스를 타야 해서 리셉션 언제부터 여냐고 물어보니까 24시간 열려있다고 했다! 여기 주인아저씨 매우 친절하심..


샤워하고 나왔는데 땀 주룩주룩.. 오늘은 바가 열린 시간이라 바깥 맥주를 먹기 좀 그래서 호스텔 바에서 타이거를 시켰다! 어제 안 먹은 새우깡이랑 먹었다.


맥주 한 병을 먹고 좀 아쉬워서 (330ml는 아쉽잖아요..? 네..?) 편의점 가서 벨 후르츠랑 맥주 한 캔 더 사 왔다.


벨 후르츠는 꽈 조이, 로즈 애플이라고도 한단다. 배랑 사과의 중간 맛이라길래 궁금해서 사 봤다.

배랑 사과라기보단 대추랑 사과 중간 맛이랄까! 손질된 7조각에 23,000, 아마 편의점에서 구매한 거라 시장이나 마트는 더 저렴하지 않을까?


관광으로 하루를 보낸  아니지만 발길 닿는 대로 무작정 돌아다닌 호찌민의 마지막 날! 현지 식당, 현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서  좋았다. 그리고 오늘도 호찌민은 너무 덥다.


오늘의 베스트 샷은 분위기가 좋았던 크리스마스 카페

캄보디아가 베트남보다 더 더웠다는 사람들이 많고 치안에 대한 후기도 안 좋아서 이번 여행 중 가장 걱정되는 캄보디아 일이 내일부터 시작되지만 어쨌든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떠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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