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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원 Feb 26. 2024

작가지망생의 드라마 리뷰 "슬기로운 의사생활 2"-4화

"때로는 시간이 해결해 주고, 계기가 있을 거다"

# 드라마 소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2021년 6월 17일부터 9월 16일까지 방영되었던 의학 드라마다.

현재는 넷플릭스에 시즌 1과 함께 시청이 가능하며,

주연 배우는 조정석, 김대명, 전미도, 정경호, 유연석 등으로 15세 이상 시청 관람이다.

장르는 드라마, 성장, 의학, 휴먼, 코미디, 음악이다.


# 4화 

해당 드라마를 "작가지망생"의 시선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 아래 리뷰부터는 드라마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4화는 "시간의 해결함"과 "옳음"에 대한 이야기다.


1. 시간의 해결함과 계기.

채송화(전미도)의 신경외과 펠로우인 허선빈(하윤경)과 용석민(문태유)은 연인이다.

연인 간의 사이에서 다툼은 흔한 이야기지만, 때로는 그 다툼이 클 때가 있다.

다툼에서 허선빈(하윤경)은 채송화(전미도)에게 고민상담을 하자 이렇게 말했다.


"기다려봐, 계기가 있을 거야."

"떨어져 있는 것만 아니면, 헤어지기로 마음만 먹은 게 아니라면 계기가 생겨서 해결된다."


살다 보면 우리는 무언가를 해결하기 위해 답답하고 조급할 때가 많이 있지만,

내 짧은 인생경험에서도 분명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이걸 안다고 아직까지는 항상 의연하지는 못하다)


저 문장에서 중요한 점은 "마음먹은 게 아니라면"이다.

어떤 일이든 해결은 되지만 그것의 전제는 내가 어떻게 마음먹었는 가다.

결국 해결은 되지만 내가 먹은 마음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니까.


2. 옳음

펠로우인 허선빈(하윤경)이 환자의 판단에 따라 선배와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환자를 살리기 위한 다급함으로 인해 허선빈(하윤경)은 여러 번 우려사항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지나치게 되었고 결국 마지막에는 허선빈은 선배에게 격하게 말한다.

이런 일을 알게 된 채송화(전미도)는 허선빈에게 말한다.


"환자 옆에 가장 오래 있었던 사람은 너고, 판단이 맞다고 생각하면 밀어붙였어야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해 봤으면 싸워. 말실수는 중요하지 않아."


내가 후배일 때 옳다는 건 항상 많은 어려움을 동반한다.

내 판단이 옳은가에 대한 불확실함.

내 판단이 맞더라도 그것을 관철해야 하는 난감함.

때로는 내 판단과 다른 판단과의 의견 대립.

그래서 옳다는 걸 밀어붙이는 게 어렵다. 


하지만, 때로는 내 옳다는 판단을 지지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행동이 틀리지 않았음을 깨닫고 후회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걸로 욕먹더라도, 마음의 상처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4화를 보고 나는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거다."라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내가 옳은 판단을 했을 때 나를 지지해 줄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고,

누군가가 옳은 판단을 했을 때 그걸 채송화(전미도)처럼 말해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번외로,

이번 화에서는 앞서 3화에서 이야기했던 "은지"라는 아이의 심장 공여자가 나왔다.

김준완(정경호)은 공여자가 나오기 전까지 은지 엄마에게

"가족이 포기하지 않으면 의사가 먼저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다."라고 말하고,

그로 인해 은지 엄마는 마음을 조금 더 부여잡게 된다.


이후 은지가 공여자가 나왔을 때, 3화에서 나왔던 민찬 엄마가

손을 맞잡고 잘됐어요. 축하해요라고 하는 그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다행이라고 느꼈던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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