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 ATHANASIUS YI OSB Mar 16. 2024

사순 제5주일 입당송 Iudica me

그레고리오 성가 미사곡 입당송

아인지델른 사본(Einsiedeln, Stiftbibliothek 121), f.164 –출처: https://www.e-codices.unifr.ch/fr/sbe/0121/164

악보   

그라두알레 노붐 제1권(Graduale Novum I), 89쪽

참조. 그라두알레 트리플렉스(Graduale Triplex), 120쪽

* 악보가 궁금하신 분은 http://gregorianik.uni-regensburg.de/gr/#id/86이나 https://gregobase.selapa.net/chant.php?id=1406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후렴 – 시편 43(42),1.2a

시편 구절 – 시편 43(42),3

* 옛 불가타는 “저를 끌어내어(deduxerunt) 당신의 거룩한 산으로 데려온(adduxerunt) 당신의 그 빛과 진리를 보내소서”하고 과거형으로 번역했는데, 새 불가타[nova vulgata]는 “당신의 빛과 진리를 보내시어, 그리하여 그것들이 저를 끌어내어(deducant) 당신의 거룩한 산으로 데려오게(adducant) 하소서”하고 현재형 접속사로 번역한다.


사용되는 전례 시기   

현재: 사순 제5주일.

Antiphonale Missarum Sextuplex에 나온 9세기 경의 옛 전례주년 구분으로도 마찬가지로 “사순 제5주일”(Dominica V Qadragesimae)에 불렀던 입당송이다. 


선법: 제4선법


아인지델른 사본 기호 분석   

- Iudica

악센트 음절 ‘Iu-’: 토르쿨루스(torculus) - 제2선법과 제4선법의 경우, 자주 빠른 토르쿨루스를 사용해서 곡이나 프레이즈를 시작하기도 한다. 이 곡에서도 “Iudica”와 다음 프레이즈의 “ab”에서 바로 이 방식으로 곡의 처음과 두 번째 프레이즈를 시작하는데, 이렇게 곡의 시작을 알리는 전형적인 방식을 ‘도입 네우마’[Intonationsneume]를 사용한다고 표현한다. 이 경우 4선법의 근음이자 마침음[finalis]인 ‘미’를 중심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시작하는데, ‘레-파-미’로 부르면서 ‘미’를 향해 나아가거나 아니면 아예 ‘미-솔-미’로 부르면서 마침음을 확실하게 강조하면서 노래를 시작하는 게 보통이다(참조. Luigi Agostoni/Johannes Berchmans Göschl, 『Einführung in die Interpretation des Gregorianischen Chorals』, Band 2: Ästhetik (Teilband I), Regensburg: Gustav Bosse Verlag, 1992, 213-214쪽). 솔렘의 그라두알레는 “Iudica”를 ‘미-솔-파’로, “ab”을 ‘파-솔-파’로 후대 11-12세기의 북 이탈리아 ‘모데나 사본’처럼 복원했으나, 그라두알레 노붐은 모두 마침음을 중심으로 한 ‘미-솔-미’ 도입 토르쿨루스로 복원을 하였다. / 두 번째 음에는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l’, 즉 ‘레바레’(levare)가 나온다.

‘-di-’: 트락툴루스(tractulus)

‘-ca’: 살리쿠스(salicus) - 스칸디쿠스가 중립적인 느낌이라면, 살리쿠스는 세 번째 음을 향해 더 밀고 올라가는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 다음에 단음절 단어이자 중요한 단어이기도 한 “me”가 온다. 따라서 이 살리쿠스는 세 번째 음을 향해 밀고 올라가는데, 그 목표를 다음 음절에 두면서 이를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 me: 비르가(virga) - 단음절 단어. 거룩하지 못한 이들 가운데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나”의 의로움을 가려달라는 청원이기 때문에 중요한 단어이다. 에피세마(episema)나 어떤 문자기호도 함께 기보되지는 않았지만, 이 단어를 강조하기 위해서 잠시 머물러 준다.

-Deus

악센트 음절 ‘De-’: 페스 숩비풍티스(pes subbipunctis) - 첫 번째 음과 두 번째 음이 네우마 분절로 나뉘어졌고 첫 번째 음에 에피세마가 붙었다. 그런데 이 첫 음이 앞 음에 이어 다시 ‘솔’로, 빠르지 않은 ‘솔’이 연달아 나오면서, 이 마디에서는 ‘미’와 함께 4선법의 중요한 구성음 역할을 한다. 두 번째 음은 해석에 따라 ‘시’로 부를 수도, ‘시b’으로 부를 수도 있다. 물론 ‘파’와의 관계성에서 볼 때에는 ‘시b’가 자연스럽지만, 그라두알레 노붐처럼 ‘미’를 중심으로 복원한 악보를 사용한다면, 이 마디에서는 마침음 ‘미’와 관련된 음이기 때문에 ‘시’가 더 적절하다. / 두 번째 음에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 즉 ‘수르숨’(sursum)과 두 번째 음부터 마지막 음까지 빠르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c’, 즉 ‘첼레리테르’(celeriter)가 나오고, 마지막 음에도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가 나온다.

‘-us’: 클리비스(clivis) - 에피세마가 붙어있다. 두 음 다 빠르지 않다.

- et: 트락툴루스(tractulus)

- discérne

‘dis-’: 디스트로파(distropha)와 연결된 클리비스(clivis) - 클리비스에 빠르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c’가 함께 나오며, 모두 가볍고 빠르다.

악센트 음절 ‘-cér-’: 에피포누스(epiphonus) - 축소형 리퀘셴스(liquescens)이다. 따라서 두 번째 음은 “r” 발음만 해 주고 바로 다음 음절로 넘어간다.

‘-ne’: 비르가(virga)

- causam

악센트 음절 ‘cau-’: 페스 이니치오 데빌리스(pes initio debilis) + 체팔리쿠스(cephalicus) - ① 론 사본을 비롯해 다른 사본들은 페스의 첫 번째 음을 생략하고 아예 하나의 네우마, 운치누스(uncinus)나 비르가(virga)로 기보한다. 따라서 아인지델른 사본의 페스는 페스이기는 해도 첫 번째 음을 약하고 빠르게 부르면서 바로 두 번째 음으로 넘어가는 페스 이니치오 데빌리스였던 것 같다. ② 체팔리쿠스는 확장형 리퀘셴스이다. 따라서 이 하나의 음에서 “au” 발음이 충분히 잘 울리게 해 준다. / 앞 음과 같은 음으로 부르라는 문자기호 ‘e’, 즉 ‘에콸리테르’(equaliter)와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가 함께 나온다. 아마 모음이 “a”에서 “u”로 바뀌면서 음이 떨어졌던 것 같다.

‘-sam’: 클리비스(clivis) - 에피세마가 붙었다. 두 음 다 빠르지 않다.

- meam

악센트 음절 ‘me-’: 스칸디쿠스 플렉수스(scandicus flexus) - 모두 다 빠르다. 세 번째 음에는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가 나온다.

‘-am’: 체팔리쿠스(cephalicus) - 확장형 리퀘셴스로 “m”이 충분히 울리게 불러준다. 하지만 프레이즈가 끝나지 않았으므로, 소구분선이 있다고 해서 끝내는 느낌으로 부르지 말고, 가능하다면 다음 마디를 바로 이어부르는 것이 좋다. / 이 체팔리쿠스에는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가 함께 나온다.

- de: 비비르가(bivirga) -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가 함께 나온다.

- gente

악센트 음절 ‘gen-’: 에피포누스(epiphonus) - 축소형 리퀘셴스로, 두 번째 음에서 “n” 발음만 해 주고 바로 다음 음절로 넘어간다.

‘-te’: 클리비스(clivis) - 에피세마가 붙었다. 두 음 다 빠르지 않다.

- non: 살리쿠스(salicus) - 부정 부사로, 여기서는 이어지는 단어와 결합하여 의미를 결정한다. 따라서 살리쿠스는 그 자체로 중요한 이 단어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뒤에 오는 단어의 악센트 음절을 준비한다. 리퀘셴스는 따로 기보되지 않았지만 살리쿠스의 목표음인 마지막 음에서 “n” 발음을 잘 해야 한다.

- sancta

악센트 음절 ‘san-’: 토르쿨루스 레수피누스(torculus resupinus) - 레수피누스 음은 실제로는 토르쿨루스 마지막 음과 같은 음이며, 다음 음절의 클리비스와 연결되면서 전형적인 카덴차(cadenza)를 이룬다. 이 형식의 카덴차에 나오는 토르쿨루스 레수피누스는 세 번째 음과 마지막 네 번째 음을 같은 음으로 부르면서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프레이즈의 끝을 향해 간다는 느낌을 자아낸다. 많은 경우 이어지는 클리비스는 ‘도-시’나 ‘파-미’의 하행 반음 진행[subsemitonal]으로 끝난다.

‘-cta’: 클리비스(clivis) - 에피세마가 붙기도 했지만, 특히 이 부분은 프레이즈를 마치는 카덴차 부분이다. 따라서 모두 빠르지 않다.

- ab: 토르쿨루스(torculus) - 처음의 “Iudica”와 마찬가지로 도입 네우마로서의 토르쿨루스이다. 자세한 내용은 “Iudica” 부분 참조.

- hómine

악센트 음절 ‘hó-’: 퀼리스마 스칸디쿠스(quilisma scandicus) - 네 음으로 구성된 퀼리스마 스칸디쿠스로 세 번째 음에 에피세마가 붙었다. 따라서 여기에서도 음이 하나 ‘라’에 더 붙었을 뿐, 퀼리스마 스칸디쿠스의 목표음은 곡 처음의 “me”에서와 마찬가지로 ‘솔’에 있다. 이어지는 트락툴루스들 역시 ‘솔’에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마디에서도 ‘솔’이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음임을 알 수 있다. “me”의 변주라고 보면 될 듯하다. / 퀼리스마 앞 음은 도움닫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빠르지 않다. 따라서 첫 번째 음에서 힘을 모았다가 세 번째 음을 향해 올라가고, 네 번째 음은 장식 음으로 잠시 올라갔다가 다시 ‘솔’로 내려갈 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반면에 론 사본은 네 단계의 스칸디쿠스로 해석한다. 이 해석을 따를 경우, 첫 세 음은 가볍게 부르고 네 번째 음 ‘라’를 향한다.

‘-mi-’: 트락툴루스(tractulus)

‘-ne’: 트락툴루스(tractulus)

- iníquo

‘i-’: 트락툴루스(tractulus)

악센트 음절 ‘-ní-’: 클리비스(clivis) + 토르쿨루스(torculus) - 모두 빠르다. 빠르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c’가 나오며, 네 번째 음에는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가 나온다. 여기에서도 앞의 “Deus”처럼 해석에 따라 ‘시’나 ‘시b’으로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앞에서는 ‘미’와의 연관성이 커서 ‘시’로 해석하는 게 더 낫다면, 여기에서는 다음 음절이 ‘파’를 중심으로 하는 토르쿨루스이기 때문에 ‘시b’으로 해석하는 게 더 낫다.

‘-quo’: 토르쿨루스 이니치오 데빌리스(torculus initio debilis) - 첫째 음은 가볍고 빠르며, 둘째 셋째 음은 조금 길다.

- et: 페스 콰드라투스(pes quadratus) - “그리고”를 뜻하는 접속사로, 그다지 큰 의미를 전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잠시 뜸을 들이고 다음 단어 “doloso”를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두 음 다 모두 빠르지 않으며,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가 각각의 음마다 모두 두 차례나 나온다.

- dolóso

‘do-’: 비르가(virga)

악센트 음절 ‘-ló-’: 포렉투스 플렉수스 레수피누스(porrectus flexus resupinus) - 모두 빠르다.

‘-so’: 트락툴루스(tractulus)

- éripe

악센트 음절 ‘é-’: 살리쿠스(salicus) - 첫 번째 음에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가 나오며, 첫 번째 음과 두 번째 음이 같다. 이번 마디에서는 ‘시’와 ‘도’의 반음 관계[subsemitonale]가 중심을 이룬다.

‘-ri-’: 트락툴루스(tractulus)

‘-pe’: 퀼리스마 스칸디쿠스(quilisma scandicus) + 포렉투스(porrectus) - ① 퀼리스마 스칸디쿠스의 첫 음은 퀼리스마 앞에서 퀼리스마의 목표음 ‘도’를 준비한다. 따라서 첫 번째 음은 빠르지 않고, 두 번째 음에서 빠르게 세 번째 음인 목표음 ‘도’로 올라간다. 세 번째 음 다음에 네우마 분절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세 번째 음에서 잠시 머무른다. ② 앞의 “sancta”와 마찬가지이다. 이 곡에서 가장 높은 음인 ‘레’에서 시작을 하면서도 ‘도’를 두 번 반복하면서 퀼리스마 스칸디쿠스가 모은 긴장을 완화시킨다. ‘도-시’ 반음관계의 클리비스 카덴차를 준비한다.

- me: 클리비스(clivis) - 프레이즈의 마침이며, 에피세마가 붙었다. 두 음 다 빠르지 않다.

- quia

악센트 음절 ‘qui-’: 페스 콰드라투스(pes quadratus) - 원인을 나타내는 접속사 “quia”는 “왜냐하면”, “~ 때문에”를 뜻하면서 중요한 문장을 이끈다. 악센트 음절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quia”의 중요성 때문에 페스 콰드라투스에다 문자기호 ‘t’, 즉 ‘테네레’(tenere)까지 덧붙여서 천천히 부르라는 지시를 한 것 같다.

‘-a’: 비르가(virga)

- tu: 스칸디쿠스 플렉수스(scandicus flexus) - 첫 번째 음과 두 번째 음이 네우마 분절로 나뉘어져 있고, 첫 번째 음에는 에피세마가 붙어있다. 따라서 첫 번째 음은 빠르지 않게 부르고 나머지 음들은 빠르게 부른다. / 첫 번째 음에는 앞의 음과 같은 음으로 시작하라는 문자기호 ‘e’가 함께 나온다.

- es: 비르가(virga)

- Deus

악센트 음절 ‘De-’: 페스 숩비풍티스(pes subbipunctis) - 첫 번째 음과 두 번째 음이 네우마 분절로 트락툴루스와 클리마쿠스(climacus)로 나뉘어졌다. 뒤의 클리마쿠스 세 음에는 빠르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c’가 나온다. 따라서 첫 번재 음은 빠르지 않게 부르고 나머지 세 음은 빠르게 부른다. 이 네우마 두 번째 음, 즉 클리마쿠스 첫 번째 음에는 ‘시’음을 제대로 높여 부르라는 문자기호 ‘s’가 함께 나온다.

‘-us’: 페스 콰수스(pes quassus) - 페스 콰수스의 첫 음은 오리스쿠스(oriscus)로, 두 음이 다 빠르지는 않지만 첫 번째 음이 집중적으로 다음 두 번째 음을 향한다. 페스 콰수스는 중요한 단어의 마지막 음절에 자주 나오는데,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페스 형태로 노래를 부르면서 에너지를 두 번째 음으로, 나아가 그 너머 더 위로 올라가게 해 주면서 아래에 있는 다음 단어로 힘을 전달하면서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부르게 하는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 meus

악센트 음절 ‘me-’: 페스 콰드라투스(pes quadratus) + 토르쿨루스(torculus) - ① 페스 콰드라투스 두 음은 모두 빠르지 않다. 두 번째 음에 음을 낮추라는 문자기호 ‘i’, 즉 ‘유숨’(iusum) 혹은 ‘인페리우스’(inferius)가 나온다. ‘미-파’ 반음 관계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② 토르쿨루스 세 음은 모두 빠르다. 토르쿨루스 첫 음에 ‘약간’을 뜻하는 문자기호 ‘p’, 즉 ‘파르붐’(parvum)이 나오는데, 음 높이와 관련된 지시인지 아니면 속도와 관련된 지시인지 확실하지 않다. 

‘-us’: 클리비스(clivis) - 에피세마가 붙었다. 두 음 다 빠르지 않다.

- et: 체팔리쿠스(cephalicus) - 축소형 리퀘셴스로, 두 번째 음에서 “t”을 해 주고 빠르게 다음 음절로 넘어간다. 두 번째 음을 낮추라는 문자기호 ‘i’가 함께 나온다.

- fortitúdo

‘for-’: 페스 콰드라투스(pes quadratus) - 라틴어 낭송법에 따라 임시 악센트 역할을 해 주는 음절이다. 두 번째 음을 낮추라는 문자기호 ‘i’가 나온다. 앞의 “meus”에서처럼 ‘미-파’ 반음 관계 때문인 것 같다.

‘-ti-’: 비르가(virga) -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l’가 나온다.

악센트 음절 ‘-tú-’: 스칸디쿠스 플렉수스(scandicus flexus) - 첫 번째 음과 두 번째 음이 네우마 분절로 나뉘어져 비르가 + 토르쿨루스가 되었다. 첫 번째 음에는 에피세마가 붙어있다. 첫 번째 음은 빠르지 않으며, 나머지 음들은 빠르다. 여기에서도 해석에 따라 세 번째 음을 ‘시’ 혹은 ‘시b’으로 부를 수 있는데, 다음 음절에 나오는 ‘파’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므로 ‘시b’으로 부르는 것이 더 낫다.

‘-do-’: 포렉투스 숩비풍티스 레수피누스(porrectus subbipunctis resupinus) - 네우마 분절로 인해 클리비스(clivis) + 클리마쿠스(climacus) + 비르가(virga)로 나뉘어져 있다. ① 클리비스에는 에피세마가 붙어있다. 두 음 다 빠르지 않으며, 곡을 마치는 카덴차가 시작된다. ② 클리마쿠스 시작 부분에는 빠르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c’가 나온다. 마지막 음은 토르쿨루스로 끝났기 때문에 빠르지 않다. ③ 비르가 앞에 잠시 멈추라는 문자기호 ‘x’, 즉 ‘엑스펙타레’(expectare)가 나온다.

- mea

악센트 음절 ‘me-’: 토르쿨루스 레수피누스(torculus resupinus) - 앞의 “sancta”나 “eripe me”와 마찬가지로 ‘파-미’ 반음 관계[subsemitonale]의 마침 클리비스를 향하면서 긴장을 완화시켜준다.

‘-a’: 클리비스(clivis) - 에피세마가 붙었다. 곡의 마침으로, 두 음 다 빠르지 않다.


음악적인 특징

이 곡은 곤경중에 있는 한 사람이 자신에 대한 올바른 판정을 내려달라고 담담하게 노래를 시작한다. “discerne”(구별하다, 식별하다, 판단하다)라는 단어도 시시비비를 가려달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늘어놓는 것 같다. 그러다가 “causam meam de gente”, 즉 (거룩하지 못한) 백성이 나에게 건 소송이 한 차례 강조되고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처럼 노래가 이어진다. 가장 드라마틱한 전개는 두 번째 문장, “ab homine iniquo et doloso eripe me”(불의하고 간사한 자들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부분으로 제4선법의 마침음부터 가장 높은 음까지 역동적으로 올라간다. 세 번째 문장에서는, 내가 이렇게 간절한 청을 올리는 것은 바로 내 앞에 계신 재판장이 내가 믿는 나의 하느님, 나의 굳센 힘이 되어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대면서 신뢰 가득한 리듬과 선율로 노래가 진행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순 제4주일 입당송 Lætar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