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문구를 읽었을 때 ‘이거다, 이게 바로 우아함이지,’ 싶을만큼 크게 공감했습니다.
저자 사라 카우프만은 무용 평론가입니다. 그녀는 평생 몸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고
그들에 대해 생각하고 감동하고 그에 대한 글을 써온 사람인데, 이 책 우아함의 기술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우아함에 대한 신봉자인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배우 캐리 그랜트에 반해있음을 알 수 있는데, 처음부터 저자는 캐리 그랜트의 우아함이야 말로 우아함의 표본인 듯이 묘사를 합니다.
한 예로, 책 서두에 묘사된 일화를 얘기해 드리자면,
지금은 우아함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오드리 햅번도 처음엔 대배우인 캐리 그랜트를 어려워했다고 합니다.
오드리 햅번이 이미 유명해지긴 했지만 캐리 그랜트와는 25살이나 차이가 났기 때문에
대배우 캐리 그랜트와 함께 작품을 하는게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을 겁니다.
둘이 ‘샤레이드’라는 작품을 하기로 하면서 만나던 날 오드리 햅번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와인을 쏟았고 그게 캐리 그랜트의 바지에 그대로 흘렀다고 합니다.
당황하는 오드리 햅번에게 괜찮다고 한 캐리 그랜트는
축축한 바지 그대로 저녁 식사 내내 편안하게 앉아 있었고
다음날에는 오드리 햅번에게 캐비어 선물까지 보냈다고 하네요.
이 일화를 얘기하면서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아함은 세상과 편하게 지내는 것이다, 삶이 그대의 바지에 포도주를 쏟을지라도!’
캐리 그랜트가 나온 영화를 한 번도 보지 못해서 저자의 캐리 그랜트 찬양에 동조는 못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