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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라의 Feb 18. 2023

tripleS (트리플에스) 음원 리뷰

2023.02.13. 발매

모드하우스 제공




음원 정보​

 Rising

아티스트 tripleS (트리플에스)

앨범 ASSEMBLE

발매일자 2023.02.13

​​

Review

[Generation]이 옹골차게 들어차야 할 것만 같던 부분을 ‘la la la-‘라는 가장 익숙한 여흥을 통해 기존 흐름을 간결하게 무화시키며 내적인 흥취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렸다면, [Rising]은 제작 당시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표를 받아 최종선정 된만큼 메인 비트를 듣자마자 흥취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짜임새가 대체로 좋다.​

뉴진스를 기점으로 다시 분화되는 듯한 현 소녀상이라는 양상에 대해 말해보자면, 뉴진스의 경우 ([OMG]은 논외로 하고 데뷔 음반부터 대체적으로.) 장르 안에 완벽히 침잠해 그들만의 오롯한 이야기를 형상화 한다면, tripleS의 경우에는 현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다양하게 조각모음하는 식으로 소녀상을 그린다. 어떤 상을 별도로 그린다기 보다 이미 존재한 요소들을 발췌해 와 풀어놓고 공감을 유도하는 식에 가깝다. 그러면서도 으레 선배 아티스트들이(여자친구의 학교 3부작 등) 장르적으로 취했던 현실적인 모습보다도 더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볼 법한 최전선의 현실 모습들을 가져온다. 댄스 서바이벌의 흥행으로 인해 이전보다 더 대중적으로 자리잡은 댄스 연습실의 풍경이나 편의점의 모습이 그러하다. 어려운 이중성의 개념이 아니라 단지 무대를 바라보는 나와 무대 위에(또는 노트북 화면 속 세트장에) 있는 나라는 모습을 통해, 현실 속 소녀들이자 아이돌의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의 캐릭터를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드는 건, 현 숏폼 콘텐츠에 적용되기 좋은 길이를 의식한 듯이 전작과 비슷하게 맞춘 짧은 곡 길이인데, 분명 이 곡이 말하고 싶은 지점이 더 남은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는 마무리가 아쉽다. 현 시대에 맞춰 짧은 곡만 듣기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건 이미 윤하의 역주행과 같은 사례에서 드러난 적이 있으니 곡이 말할 수 있는 지점까지는 최대한 뻗어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유닛을 공개한지 1~2년이 다 되서야 완전체 무대를 공개했던, 정병기가 직전 프로듀싱한 이달의 소녀 데뷔 프로젝트 당시의 아쉬움을 만회하려는 듯이 이번엔 아예 이제까지 공개된 멤버들을 모두 데뷔시키는 유닛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아직 한참이나 공개되어야 할 다른 멤버를 어떻게 이끌고 가야할지에 대한 불안감이 잔재하는 것도 사실이며, 이 유닛 체제가 갈수록 리스너들에게 설득되어 가는 모양새를 갖춰나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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