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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Nov 20. 2024

아빠 그리고 아버지

노트북에 아빠 영상이 남아있었어

아빠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 주려고 친척들이랑

장어 먹으러 갔을 때 누나 성격이 어떤지 이야기를 하는 영상인데


지금에서야 영상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아빠, 진짜 많이 여위었더라.


평생 턱선이란 걸 모르고 살았던 사람인데

이 영상에는 왜 이렇게 살이 쪽 빠져있었을까.


이 날이 가장 좋았겠다 아빠에게는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야 이런 글을 써서 미안해


나도 아빠 곁으로 가고 싶다.

가족 중에 같은 남자가 없다는 게 참 고독하고 외롭더라고 아빠.


아빠는 그 오랜 삶을 어떻게 버텼을까 싶어.

아빠가 주는 소주 한 잔이 왜 이렇게 그리운지 모르겠다.


보고 싶다. 아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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