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팔로워가 되고 느낀 점
인스타툰을 시작한 지 2년…
드디어 1000 팔로워가 되었다.
막상 그 목표에 달성하니 기쁜 마음이 들면서도
어쩐지 마음 한구석에 불편한 감정이 느껴졌다.
억울함이었다.
1000 팔로워가 찍혔을 때는 기뻤지만 잠깐이었다.
나는 왜 2년이나 걸렸을까라는 억울함.
다른 인스타툰 작가님들을 보면 나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엄청난 팔로우와 좋아요를 받고 빠른 속도로 앞서가는 반면
나는 조금씩 늘어날 뿐이었다.
질투감을 느끼면서 ‘저 인스타툰은 타겟층이 넓어서, 수요가 많으니까 당연한 거야!!’
…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고 합리화했다.
그렇게라도 해야 나의 억울하고 불편한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니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너무 단편적으로 생각한 게 아닐까?
비록 인스타툰의 시작은 나보다 늦었어도 내가 보지 못한 작가님들의 인생의 경험들이 모여
지금의 결과들이 나올 수 있는 건데 질투하고 깎아내리면서 위안을 얻다니…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일을 하면서 마찬가지인 거 같았다.
정비를 하면서 나보다 공구를 잘 쓰거나 지식이 많은 후배가 있으면
손 쓰는 게 타고났겠지, 원래 똑똑했겠지…라는 이유를 생각하며 합리화했다.
그 사람의 지금껏 쌓아왔던 보이지 않는 노력을 무시한 체 말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억울한 마음도 사라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남들이 얼마큼 잘하든 상관없다.
지금의 나에게 집중하면 된다.
나의 부족함 점을 파악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자.
나만의 이야기를 조금씩 쌓아가다 보면
지금처럼 어느덧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을 것이다.
억울해할 필요 없다.
나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걸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