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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wtech Mar 09. 2023

Why do I study Data-science?

AI시대에 살아남을 법학전공자에 대한 통찰, 준비 없는 이과 역시 소멸.


| 데이터 사이언스 수강의 이유, 그럼에도 인간 법학전공자


  전세계를 강타한 챗GPT가 법률 시장에 다시금 던져놓은 질문은, 단언컨대 "어떤 법학전공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가"일 것이다. 물론 최근 몇 년 간 로스쿨 체제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법률 시장을 두고 '개국 이래 변호사가 되기 가장 쉬운 시스템 아래 살고 있다'는 말이나 변호사 포화 시장이라는 등의 얘기가 공공연한 사실이기에, 많은 변호사들의 직업적 품위와 사회적 인식이 이전과 같지 않기도 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로운 법률 시장에 "어떤 법이 필요한가"를
아는 간학문적 전문성을 가진 법학전공자가 요구된다. 

*간학문적: 1.(명사) 2개 이상의 전문 분야에 걸친 학문상의 영역과 관련이 있는 것

               2.(관형사) 2개 이상의 전문 분야에 걸친 학문상의 영역과 관련이 있는


  법학은 많은 사회문제들과 저촉되어 있어 그 자체만으로 다양한 학문과 긴밀히 얽혀 있지만, 신기술이 빠르게 성장하고 도입되고 있는 시점에서 "어떤 법이 만들어져야 하는지"에 답을 해줄 전공자가 부재한 실정이다. 


  많은 법학자나 실무자들이 신기술에 관한 분야에 대한 통찰을 내놓고 이를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실제로 융합적 사고 역량, 정확히는 법철학이나 사회윤리적 관점에서 법학의 큰 틀을 이해하면서도 신기술에 해박해 어떤 산업에는 어떤 규제가 적절하게 비준되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면서도 제한할 수 있는가를 답할 수 있는 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과 전공자는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일까?


  이미 인공지능은 대부분의 개발자보다 코딩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대학이나 실무 기관에서 코딩을 배우는 것일까? 


  인공지능의 보급이 더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그 교육을 받아 코딩을 할 수 있는 자라야 결국은 개발자 기능을 하는 인공지능을 적절하게 배치하거나 자신에게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음은 물론, 


기술을 알아야 그 이상의 "철학"을 내놓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인간의 일을 인공지능이 전부 완벽히 해낼 수 있다면 인간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철학적 논의들은 인공지능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나눌 수 없는 것들이다. 그래서 대체될 직군임에도 그 기술을 모른다면 앞으로의 시대 흐름을 읽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법학전공자지만 소위 컴퓨터 공학부(지금은 SW전공 등으로 대학마다 상이한 이름을 두고 있다.)에서 배우는 과목을 수강하기로 했다. 


  방학 동안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데이터 크롤링 등을 공부한 데 이어 과감하게 타전공과목을 수강한 배경이 바로 이것이다. 수업 중 배운 것들의 활용과 일지의 형식, 스터디 기록을 남기는 방식으로 몇 가지 글을 써 보려 한다. 이외에는 법학과 신기술이나 참석한 포럼 등의 인사이트, 독서 기록을 꾸준히 올릴 생각이다. 우선은 이후의 글 방향의 구심점이 될 만한 생각을 조금 나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역량을 어떻게 갖춰야 하는지에 대한 다른 생각들도 차차 풀어가고 싶다. 법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미래에 경쟁력을 갖추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의 생각을 훔쳐보길 적극 권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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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1. 네이버 국어사전, 검색어 "간학문적", 오픈사전. '간학문적(間學問的)': 네이버 국어사전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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