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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원 Apr 03. 2024

[아빠기자의 육아기행] "만화방도 가고 좋네"

4월의 어느 평일. 하루 연차를 쓴 나는 와이프와 함께 아침 6시30분에 집을 나섰다. 이날은 와이프가 연수원에서 하루종일 교육을 받는 날이라 데려다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육은 9시부터 시작되는데, 출근길 길이 밀릴 것을 예상해 서둘러 연수원으로 향했다. 예상한대로 길이 적지 않게 밀렸고, 8시40분쯤에 연수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와이프를 들여보낸 후 향한 곳은 만화방. 미리 근처에 있는 만화방을 검색했고, 마침 근처에 24시간에 주차까지 가능한 곳이 있어 그곳으로 향했다. 


주차를 한 후 만화방에 들어갔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손님은 나 밖에 없었다. 

스포츠 만화책들이 모여져 있는 곳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은 후 만화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몇 년만에 방문한 만큼, 새로 나온 만화책들이 많았다. 그 중에 이전부터 봤던 만화책부터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2시간 가량 만화책을 본 후 점심시간이 돼 주문을 하러 카운터로 향했다. 최신 만화방이라 그런지 다양한 점심 메뉴가 있었고, 그 중에서 인기가 많다고 표시된 돈까스를 주문했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만화책을 봤고, 주문한 돈까스가 나와 먹으면서 만화책을 봤다.


그렇게 오후 4시까지 원없이 만화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와이프한테 카톡이 왔다. 오늘 교육은 한 시간 빠른 5시에 끝낸다는 내용이었다. 아쉬웠지만,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계산을 한 후 다시 연수원으로 향했다. 


연수원에 도착해 주차를 한 후 연수원 앞에서 핸드폰을 보며 와이프가 나오길 기다렸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 와이프가 나와 같이 주차장으로 향했다. 교육 받느라 고생했다고 말한 후 근처 모교로 향했다. 오랜만에 모교 근처로 온 만큼, 모교 구경을 하고 근처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 것이다. 

졸업 후 처음으로 간 모교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강의실과 학회실, 교수실의 위치에 변화가 있었다. 학생 식당과 운동장, 도서관까지 한 번 구경을 다 한 후 모교를 나와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학생 시절 자주 갔던 부대찌개 집이 지금도 있어 그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여전히 같은 사장님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메뉴는 그대로였다. 와이프와 같이 부대찌개를 먹는데 저녁시간에 맞춰 학생들이 식당에 속속 들어왔다. 학생들을 보면서 어렸을 때 시절이 떠올랐고, 와이프와 그 당시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저녁식사를 즐겼다.


그렇게 맛있게 저녁식사를 한 후 학교 근처 풍경을 다시 한 번 눈에 담은 후 차로 향했다. 그렇게 와이프의 연수와 모교에서의 시간이 마무리됐다.


울 대장~ 오늘 연수 받느라 고생했어. 난 울 대장 덕분에 원없이 만화책 봤어. 그리고 오랜만에 모교 오니까 감회가 새롭네. 예전 학생 때 기억도 나고... 다음에 또 연수 받게 되면 그때도 같이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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