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승원 Apr 26. 2024

[아빠기자의 육아기행] "오픈했다. 일단 뛰어"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미리 준비한 김밥 등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한 후 씻고 바로 호텔을 나왔다. 일본에서의 메인 일정 중 하나인 '도쿄 디즈니랜드'에 가기로 한 것이다. 이날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많이 쏟아지진 않았다.

호텔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도쿄 디즈니랜드'에 도착하니 이미 그곳엔 사람들로 가득했다. 

호텔 투숙으로 오픈런이 가능했고, 오픈하자마자 딸 아이의 손을 잡고 사람들이 뛰는 곳으로 같이 뛰었다. 어떤 놀이기구가 유명한지 몰랐기에 사람들이 뛰는 곳으로 뛰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5분 가량을 뛰어 도착한 곳이 바로 '베이맥스 해피 라이드'.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캐릭터로, 놀이기구는 우리나라 롯데월드의 후렌치레볼루션보다 스릴이 있지는 않았지만, 신나는 노래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직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할아버지로 보이는 연세 있는 어르신의 춤 동작은 신선하기까지 했다. 이 놀이기구가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는 타고 나서 검색을 통해 알 수 있었지만, 에버랜드 티익스프레스를 즐겨 타는 딸 아이의 성에는 차지 않는 듯 보였다.  

그래도 인기 있는 놀이기구를 탔다는 데 만족하며 '도쿄 디즈니랜드' 안을 구경했다. 일단 '베이맥스 해피 라이드' 바로 옆 팝콘 가게로 향했다. 

다양한 맛의 팝콘은 물론 서로 다른 디자인의 팝콘통이 있었다. 이 가운데 딸 아이가 마음에 들어하는 팝콘통에 팝콘을 담아 나온 후 다음 일정인 '푸의 허니헌트'로 향했다.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꼭 경험해야 하는 놀이기구 중 하나라고 하는 '푸의 허니헌트'는 꿀단지 모양의 원형 기구가 빙글빙글 돌면서 여러 방을 지나치는 방식이었다. 놀이기구 자체는 재밌지는 않았지만, 그 디테일이 인상적이었다. 

놀이기구가 끝난 후 바로 기념품샵으로 가 기념품을 구경하고, 첫 번째 방문이라는 스티커를 받았다.  

그렇게 밖으로 다시 나왔는데,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미리 우산을 준비했지만, 짐이 있는 관계로 우비를 사기로 했다.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우비를 입은 후 '스플래쉬마운틴'이란 놀이기구를 타러 갔다. 

우리나라의 후룸라이드와 같은 놀이기구인데, 지금까지 탔던 놀이기구 가운데 가장 스릴이 있었다. 

'스플래쉬마운틴'을 탄 후 디즈니랜드 캐릭터들과의 기념사진을 찍었다. 미리 와이프가 예약을 해 미니마우스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기념사진 촬영 후 '도쿄 디즈니랜드'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구경을 했다. 


그런 뒤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미녀와 야수'를 체험하러 갔다. 와이프가 미리 예약을 해 대기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푸의 허니헌트'와 마찬가지로 원형 모형의 기구가 빙글빙글 돌면서 여러 방을 지나치는 방식인데, 스토리와 디테일이 정말 대단했다. 왜 사람들이 2시간 이상을 대기해 타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미녀와 야수'를 끝으로 꼭 타야하는 것들은 다 탔다고 생각하고 그 뒤론 편하게 구경을 하고, 대기시간이 짧은 놀이기구를 탔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 후 2시쯤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이날 우리가 찾은 식당은 맛집이라고 불리는 '호쿠사이 레스토랑'. 창가에 앉으면 밖의 퍼레이드를 구경할 수 있는데, 운 좋게 창가쪽에 앉아 퍼레이드를 구경하며 맛있는 돈까스로 배를 채웠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다시 '도쿄 디즈니랜드' 곳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많은 곳을 둘러봤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못 본 곳이 많았고, 저녁식사 시간이 돼 잠시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야간 퍼레이드를 구경하려 했는데, 셔틀버스를 잘못 타 '도쿄 디즈니랜드'가 아닌 '도쿄 디즈니씨'로 잘못 가게 됐다. 

결국 입장은 할 수 없었고, 입구 앞에서 저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한 뒤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이렇게 일본에서의 둘째 날이 마무리됐다.

작가의 이전글 [아빠기자의 육아기행] "쌀밥이 정말 맛있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