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 토요일 오후 6시. 딸 아이가 미술학원 문을 나오자마자 바로 차에 태운 후 가평으로 향했다. 미리 사온 샌드위치를 먹으며 우리가 향한 곳은 '아침고요수목원'.
야간개장 '오색별빛정원전'이 얼마 안 남았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딸 아이의 미술학원이 끝나자마자 출발하기로 한 것이다.
티맵으로 도착지를 지정하니 걸리는 시간은 1시간20분. 이마저도 가는 길 거세지는 눈발에 더 늘어나면서 도착하는 데 2시간 가량이 걸렸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서둘러 매표소로 향했다.
표를 구입한 후 입구에서 와이프와 딸 아이의 사진을 찍어준 후 바로 입구로 들어갔다.
매번 오자오자 했지만, 일정 때문에 결국 못 오다 이번 야간개장 때 처음으로 찾은 '아침고요수목원'. 우선 그 크기에 입이 벌어졌다.
수목원이라고 해도 한 30분 정도 돌아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여긴 제대로 구경하면 2시간은 넘게 걸릴 것 같았다.
여기에 다채로운 조명과 빛을 이용한 다양한 테마 역시 압권이었다. 이미 먼저 갔다온 지인들과 인터넷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 방문해 보니 너무 아름다웠다.
분재정원, 아침광장, 행복터널, 달빛정원 등 가는 곳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딸 아이 역시 눈이 많이 내리는 상황에서도 먼저 나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곤 했다.
그렇게 아침고요수목원에서 2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낸 후 딸 아이가 가지고 싶어하는 인형을 산 후 입구 밖으로 나왔다.
그대로 집에 가기엔 거리도 있고, 출출해 입구 근처 마트에서 오뎅과 핫도그를 먹은 후 차로 향했다. 이렇게 매번 말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아침고요수목원' 일정이 마무리됐다.
울딸~ 오늘 '아침고요수목원' 야간개장 즐거웠니? 아빠는 너무 이쁜 곳에 엄마랑 울딸이랑 같이 와서 너무 즐거웠어. 겨울도 좋은데, 봄도 이쁘대. 봄에는 조금 일찍 와서 여유롭게 구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