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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차장 Mar 29. 2022

Ep.2 중견기업 최부장이 자기회사를 잘 모르는 이유

금요일 밤, 최부장님과 두번째 미팅을 하러 가는길. 저녁 7시반 약속.



오늘은 최부장님이 어떤 고민과 변화값을 가져 오실까.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테헤란로를 걸었다.



보통 나의 선험적 코칭을 되돌아 보면 두번째에는 대부분 고객들은 어느정도 준비는 해온다.



하지만 뭐랄까. 하지만 빈틈 투성이로 대강 준비해오는게 현실이다.



최부장님은 예외일까.



만나기로 한 선릉역 커피숍에는 불금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이 앉아 있었다.



그리고 최부장님이 곧 등장 했다.



"코치님 안녕하세요.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아닙니다 별말씀을요 ㅎㅎ 커피 한잔 시키시고 이야기 시작해보죠!"



겸손으로 무장되어있는 45세 중견기업 최부장. 그는 조심스레 눈치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아 그럼 저는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먹겠습니다."



"부장님, 여긴 회사가 아닌거 아시죠? 왜 드시고 싶은걸 안드시고 제일 싼 아메리카노를 드세요?"



"아.. 네네 그럼 라떼..?로 하겠습니다."



그랬다. 직장인들은 아메리카노가 익숙하다. 가장 저렴하면서 눈치 안보고 자연스럽게 얻어먹을 수 있는 음료이기 때문.



"벌써 2주정도 지났네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회사 이야기도 듣고 싶고 최부장님 개인 스토리와 고민도 듣고 싶어서 언능 뛰어왔어요 ㅎㅎ."



"아.. 네네. 감사합니다. 회사에선 또 많은 일이 있었지요. 또 이야기 드릴려니 욕부터... 하.."



"무슨일인가요?"



"저보고 지방에 있는 공장 생산쪽 부장으로 내려가서 일하는게 어떻겠냐라고 압박을 주더라구요. 와.. 진짜 배신감 계속 느껴지는데 진짜.. 집에가서 집사람한테 말도 못하고.."



"음.. 그러셨군요.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



"아직 모르겠다 하면서 애도 있고 회사 오래 근속 중인데 좀 부당하다고 일단 의견은 내긴 했는데 받아드려 줄 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착잡 하고 마음이 어렵습니다.."



잠시 나는 생각했다. 생각보다 회사가 몇주만에 쌔게 나오기 시작하는 경우는 드문데 약간은 경계심이 들었다.



"무한히 긍정 마인드만 갖으면 다 잘 풀릴 겁니다 라는 조언은 드리고 싶지 않네요. 제가 볼땐 회사 경영진에 어떤 이슈가 있어보이는데.."



"어 글쎄요.. 별다른 그런건 없는것 같더라구요."



"부장님 혹시 회사 회의실이 종종 꽉 차있나요?  외부 컨설턴트들이 많이 오가지는 않나요?"



"음.. 네네 최근 한 두달? 전부터 회사가 컨설팅을 받는 것 같았어요. 운영이랑 재무 컨설턴트들이 팀단위로 상주하는 것 같더라구요."



재무와 오퍼레이션 컨설팅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 직감으로는 MnA를 위한 매각 절차를 준비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부장님, 제 생각엔 회사 경영진에 중대한 일들이 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껏 그런적은 없었어요. 매우 평온하고 안정적인 회사 였죠."



"네, 근데 코로나 이후에 모든 업종이 사업 다각화를 하고 있는게 추세입니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과정에서 사업체들을 인수 및 합병이 최근 엄청 일어나고 있어요."



"아 그렇군요.."



아 그렇군요 할때가 아닌데.. 경각심을 줘야한다는 생각이 강렬히 치솟았다.



"그렇구나~ 정도가 아니라요 부장님. 그냥 단칼에 정리해고 당하실 위기라구요. 비상입니다. 한마디로!"



"네? 헛..;"



또 약간의 침묵이 흘렀다.



"그러면 저는 어째야하죠? 제가 짤릴것 같진 않아여 사실."



"그건 누구 생각인가요?"



"어, 제 생각 이지만 제 회사니까 코치님보단 잘 안다고.."



"그 생각 자체가 더 위험해요 부장님!!!"



"엄... 그런가요?"



최부장님이 보는 앞에서 나는 전화를 걸었다. 내가 아는 전략 컨설턴트 업계 모든 이사님들에게.



그리고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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