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를 통해 추운 날씨에도 연일 성심당 크리스마스케이크, 딸기시루를 사기 위해 길게 줄 서는 장면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줄이 뭐 예요?” 줄 안내 지원을 하면서 하루 종일 들은 질문이다. 은행동에서 BTS 콘서트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이다. 새벽 1시부터 줄을 선 대기 1번 고객님을 시작으로 평균 4-5시간 정도의 대기 시간을 기다리고 나서야 케이크 구매에 성공하신 고객님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줄이 좀 줄어드는 마감시간 직전에 와봤는데 아주 운 좋게도 품절되지 않아 많이 기다리지 않고 말차시루를 구매하신 고객님은 최후의 승자로 기록되었다. 당근마켓에는 2026년도 성심당 달력이 몇 개가 올라왔는지 셀 수가 없을 정도이다. 딸기시루 구매 줄 서주기 대행부터 딸기시루리셀까지 화제성에서 비교불가한 최고를 달리고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운 좋게 딸기시루를 구매할 수 있어서 둘째 아이가 유치원에서 만들어온 케이크와 딸기시루 두 개의 케이크를 놓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게 되었다. 둘째 아이는 자기가 만든 케이크에 애정이 있어서 그런지 딸기시루보다 자기가 만든 케이크가 더 맛있다고 했다.
삼 년 전부터 딸기시루가 인터넷에서 축소광고로 화제가 되었다. 평소에 그래도는 케이크를 사는 것이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었는데 갑자기 몰린 인파로 인하여 성심당에서 크리스마스케이크 사는 것을 포기하고 P사의 케이크를 구매했던 기억이 떠 오른다. 퇴근하고 시간이 없는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타사의 크리스마스케이크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다. 크리스마스케이크는 타사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었지만 성심당케이크가 아니어서 아쉬운 이유는 긴 줄 속 고객님들의 간절한 기다림과 우리 직원분들의 고생이 담겨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 크리스마스였다.
성심당 직원분들은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내내 전투에 임하는 전사처럼 느껴진다. 다들 크고 작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모두가 최고의 영웅들이다. 우리가 싸운 대상은 스스로의 한계를 계속해서 뛰어넘어 완벽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아니었을까? 정작 본인들은 자신이 정성스레 만든 크리스마스케이크와 함께 하지 못했을 많은 이름 없는 영웅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딸기시루에 촛불 켜고 아이들이 크리스마스소원을 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