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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Jan 02. 2024

"그래도 새해가 되었으니 뭔가 계획을 세워야지."

2024년 1월 2일




그래도 새해가 되었으니 뭔가 계획을 세워야지. 50년을 살았으니 앞으로 얼마나 살지 모르겠지만 더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루를 살아도 행복해지고 싶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말아야지. 나도 사람이고 내 주위에 온통 사람들인데. 왜 이렇게 사람이 무섭지. 사람이 무섭단 생각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착하다는 이유로 나를 막 대하고 함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다 내 탓이라고 생각한다. 내게 오는 기쁨도 내 탓이요. 불행한 일들도 내가 한 일들로 인해 온 것들이라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해진다.


요즘의 화두는 누구로 인해 기뻐지거나 슬퍼지는 것을 덜하자 이다. 그 사람으로 인해 그 일로 인해 나의 자녀로 인해 기뻐지는 일은 그만하자. 원래 혼자 잘 놀지만 가만히 혼자 앉아 있어도 재미있고 즐겁고 잘 노는 내가 되자. 혼자 히죽거리고 웃고 얘기하고 있으면 이상한 사람이 되려나. 그래도 이젠 적지 않은 나이인데 좀 더 씩씩해지자.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는 척하지만 사실은 가장 의지하고 기대고 있는 나 자신을 본다. 누군가 보기에 혼자 너무 씩씩하고 모든 일을 혼자 결정하지만, 하나도 안 힘든 척을 한다. 이런 척도 이젠 그만하자. 그냥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자.


새해가 되니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재정적인 부담감, 어떻게 잘 키워내야 할까 하는 생각. 아직 하나는 성인이 되려면 3년 정도는 더 있어야 한다. 20세 넘은 딸도 내가 낳았으니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성인이 되었다고 엄마가 되어 내 몰라라 할 수는 없다. 외국은 독립을 시키고 재정적인 것까지 혼자 알아서 해결하게 시킨다는데, 너무도 없이 자란 나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주고 아이들의 비빌 언덕이 되어 주고 싶다. 간절히.


[부의 추월차선]을 읽는데 나의 열정은 어디 갔는지. 한때 간호사 사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내게 열정을 빼면 시체라고 할 정도로 최근까지도 정열을 불태웠는데. 일과 사랑 모든 것에 뜨거운 사람이었는데. 한 해가 가도 무덤덤... 새해가 와도 왔다보다... 이번 연말과 연초는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내가 다시 열정을 쏟을 일이 무엇인지 어서 찾아야겠다. 열정은 방향성이 있는 것이라... 어디에 방향을 두고 열정을 불태울 한 해가 될지.


1.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2. 제발 아침에 일찍 일어나자.

3. 그래서 하는 말인데 목욕탕 한달권을 끊어야겠다.

새벽 6시 문 열자마자 일어나게.

4. 제발 덜 심각하게 살자.

5. 힘을 빼고 글쓰기...


오늘도 주저리 주저리 하면서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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