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의 꿈속에서 15화

호텔

by 진혁

동굴의 갈라진 틈으로 수아와 태우가 들어갔다.

가면 쓴 아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딱히 다른 출구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아이를 만나게 되리라 수아는 생각했다.

통로는 예상했던 것보다 험했다. 거칠게 잘려나간 바위 때문인지 옷이 찢기기도 했고, 바닥에 장해물이 있어서 걷기도 불편했지만, 무엇보다도 매캐한 유황 냄새 때문에 수아는 힘들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힘내."


그렇게 두 사람은 어둡고 좁은 통로를 지나, 빛이 들어오는 반대편 틈으로 빠져나왔다.

긴 복도가 보였다.

복도를 중심으로 양쪽에는 여러 개의 문이 있었는데, 각각의 문마다 숫자가 있었고, 손잡이에는 열쇠가 꽂혀있어서 누구나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비상계단이나 엘리베이터가 보이지 않았는데, 처음부터 없었던 것은 아닌 것 같고, 거대한 동굴이 건물 벽을 뚫고 들어와 뭉개버린 것처럼, 흔적만이 남아 있었다.


"여기 호텔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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