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helby Aug 13. 2024

나를 정확히 파악하고, 능동적이고 적극적 자세를 취하자

[약 2년 간의 이직 준비기 2]


[STEP 4] 내 상태와 수준 메타인지하기 

토스 면접을 통해 내 역량을 1차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 포트폴리오에 더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잘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방향성이 확실히 확 잡혔다. 이러한 토스외의 쿠팡등 다른 좋은 회사들에서도 포폴이 통과되어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물론 다 면접에서 떨어졌지만 면접을 보면서 성장한 게 많다.


그렇기에, 포트폴리오를 1차, 2차로 완성하면서 회사에 지원하고 면접을 보는 과정을 추천한다. 서류에서 탈락하는 경험을 통해 내가 들어갈 회사의 수준을 파악하게 되고, 면접 기회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부족한 점도 발견하며 업데이트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면접 기회는 도통 잘 오지 않았다.


좋은 회사, 복지가 좋은 회사, 애자일 방식이 잘 이루어지는 회사를 목표로 삼고 1년 반 동안 이름 있는 회사에 지원했다. 과외를 하면서도 멘토님이 목표를 낮추고, 시리즈 A까지 있는 회사에 지원하라는 조언을 받았지만, 욕심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았다. “나 좋은 회사가야하는데 왜 자꾸 작은 회사를 가라는 거야~ㅠ.ㅠ”


이러한 불안감은 나의 조건의 자신감 부족의 이유도 있었다. 30대 중반의 주니어를 누가 뽑아줄까? 아무데나 가면 5년 차 이후 이직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었다. 지금처럼 성장하지 못하는 회사를 가고 5년차이상이 되면 나는 30대 후반이 되어 있을 텐데, 그러면 더 이직이 어려울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욕심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그렇게 내 수준과 매력적인 포지션을 파악하는 메타인지가 오래 걸렸다. 메타인지가 잘 되었었다면 기업 수준을 낮추고 더 다양한 회사에 지원했을 것이다. 이직 준비 2년이 지나서야 메타인지가 이루어졌고, 다양한 회사를 살펴보게 되었다. 회사를 알아보면서 내가 색안경이 굉장히 컸음을 깨달았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회사일지라도 좋은 회사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도 충분히 성장할 회사는 많다는 것! 이름이 다가 아니라는 것!


물론 네임벨류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내 포폴로 그들을 만족시킬 수 없는 망한 프로젝트라는 거. 그리고 이직이 길어질 수 록 나에게 굉장히 손해이기에 조금이라도 다른 프로젝트와 다른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이라는 걸 늦게 깨달았다. 성장이 안되고, 전혀 기회를 주지 않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면, 우선 옮겨라! 옮기고 생각해라. 아무리 봐도 지금의 회사가 나의 성장을 막는다면 목표회사가 아니더라도 더 늦기 전에 움직여라!


그러기 위해선, 메타인지와 함께 욕심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STEP 5] 나와 회사의 문화 맞추기 

막연히 네임이 있는 회사라도 그 회사의 문화와 환경에 맞지 않으면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자일 방식이 좋다고 해도 여전히 많은 회사들이 워터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전 회사에서 애자일이라는 이름 아래 탑다운 방식으로 일했기 때문에, 그런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나는 개척하고 성취하는 것을 좋아하는 디자이너이기에 최대한 팀원들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었다. 내가 하고 싶은 업무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서비스 기획부터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포지션이었다. 그렇게 내가 바라는 회사, 나에게 맞는 회사문화가 어떤지,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파악한 후, 회사공고를 잘 읽어보았다.


목표 방향성이 확실했기 때문에 그에 맞게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의 간단한 멘트를 적절히 녹여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서류 합격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면접에서도 당당함을 느꼈다. 이직도 중요하지만, 어떤 회사에서 일할지가 더욱 중요했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오래 일할 회사이기 때문에 면접 때부터 솔직하게 내 디자이너 성향을 전달했다.






[STEP 6] 너무 솔직하지 말자 

면접을 많이 보았지만, 분위기는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왜 그럴까? 그 의문이 들 때, 적극적으로 커피챗을 요청하여 내 포트폴리오 발표와 면접 피드백을 받기 시작했다. 혼자 준비하는 데 한계가 있다. 당당함을 가지기 시작하면 내가 잘 하고 있다고 잘 말했다고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를 통해 적극성을 가지자!

처음에는 나도 요청하는 것이 두려워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환경과 시간이 날 적극적이게 변하게 만들었다. 이직 준비가 길어질수록 전 회사의 근무 조건이 나에게 더 불리해지고, 경력이 쌓일수록 확실히 물경력이 되고 있구나 이지가 되니 더 갈급해졌다. 그러다 보니 마음을 다시 먹었다.


커피챗 요청은 자유롭다. 못 받아주시면 그만이다. 그럼에도 여러번 요청했기에 한 분이라도 받아줄 것이다. 그리고 좋은 서비스도 있다. 커피챗 앱을 통해 돈을 내고라도 피드백을 받아야 내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받은 피드백 중 하나는 “너무 솔직하다”는 것이었다. 소개팅할 때처럼 나를 잘 보이기 위해 포장하고 어필하려는 좀 포장하는 게 있지 않나~ 면접에서도 마찬가지다.


실력이 부족하다고 너무 솔직히 드러내지 말고, 또 너무 적극적이고 다 참여할 수 있다는 의지 또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환경이 안 돼서 실력이 좀 부족하다는 정말 자신감 없고, 수동적인 사람이라 비칠 수 있고, 또 너무 적극적이고 의사가 확실하면 이 사람이 협업할 때 너무 주장이 세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이다그래서 나는 면접 대본에서 어투를 바꾸고 점검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고, 면접에서 떨어졌다면 왜 떨어졌는지 물어보는 것도 괜찮다. 요청하는 것이 두렵지만, 아님 말고~! 라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시도해보자!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취직이, 이직이 너무 쉽지 않고 좌절감을 많이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의 시행착오가 다른 주니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커리어 노트를 작성하고 있다. 만약 커리어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지 요청해 주세요. 시간이 되는 한, 나 또한 주니어들에게 도움이 되는 멘토가 되고 싶다. 다만, 멘토에게 너무 의지하면 안된다. 판단은 내 몫이다! 도움을 받을 뿐이지 멘토가 만들어주는 것도 다 설계해주는 것도 아니다. 포폴을 만들고, 면접을 보는 것도 나니, 본인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