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스타트업 기업'의 정의는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다르다.
스타트업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
사전적 정의가 존재할 것이고, 처해진 입장에 따른 정의도 존재할 것이며, 창업을 하게 된 산업 영역에 따른 정의도 존재하며, 시대에 따른 정의도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 보니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딱 정의하여 전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브런치 작가분 중 '쌈빡한 창업기획자' 님께서 2022년 4월 14일에 쓰신 "투자자 관점에서 보는 스타트업의 정의" 글에서 보면 "1년에 30% 이상씩 급성장하는 회사를 스타트업이라고 합니다"라고 단호하게 정의하는 투자자의 말이 나온다.
그렇다. 나도 이제 창업하여 5년째 기업을 이어오고 있고, 투자시장에 나온 지 1년 남짓 되는 기간이 되다 보니 저 말씀이 투자자 관점에서는 정확하게 맞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단,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 위 투자자께서 해주신 정의는 비단 매출의 성장이 아닌 창업 아이템의 사용자수, 매출 , 잠재적 예상 매출 등 유무형의 급성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만약 매출만을 기업 성장으로 간주해 버리면 과연 몇 퍼센트의 기업이 스타트업 기업으로 정의가 될 수 있을까? 매출 관점으로 보면 유명한 미드인 '실리콘밸리'에 나오는 'Pipe Piper'는 스타트업 기업이 아닌 것이다. (비록 드라마 속 가상 기업이지만 스타트업의 현실을 반영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기에 예를 든다.)
스타트업은 매출 규모만으로 정의되고 평가받아서는 안된다. 성장 혹은 급성장은 다양한 지표가 존재한다는 것을 스타트업을 이해함에 있어서 늘 염두에 두셨으면 한다.
마침 같은 글 바로 아래에서 작가님께서 "급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EXIT 할 수 있는 역동적인 회사가 곧 스타트업이다."라고 다시 한번 정의를 해 주신다. 앞의 정의와 뒤의 정의가 같은 의미임에도 불구하고 뒤에 쓰신 정의를 보며 그렇지! 하고 속으로 외쳤다. 표현 방식의 차이로 같은 말이 이렇게 다르게 와닿을 수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정의를 관점에 따라 아래에 나열해 보고자 한다.
부연되는 추가적인 정의가 있지만 최대한 핵심만 요약해보면,
1. 정부 지원 기관의 관점: 창업 7년 이내 기업(다만, 업종에 제한을 두는 편 - 숙박업, 요식업 등 업종 제한)
2. 투자자의 관점: 창업 후 급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EXIT 할 수 있는 기업
3. 사전적 정의: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을 뜻하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생겨난 용어다.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창업기업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이전 단계라는 점에서 벤처와 차이가 있다.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로 창업 붐이 일었을 때 생겨난 말로, 보통 고위험·고성장·고수익 가능성을 지닌 기술·인터넷 기반의 회사를 지칭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타트 업[start-up] (한경 경제용어사전)
이 모든 정의를 잘 이해하고 머릿속에 넣고 있어야 필요에 따라 대응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스타트업의 정의는 이렇다.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방법과는 다른 방법(기술) 혹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방법(기술)을 새롭게 찾아내어(개발하여) 현실의 문제를 기존의 방법보다 더 나은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 이를 통해 기존 기업과는 다른 성장의 형태(즉, 짧은 시간에 급성장을 이루어 내는)로 성장하는 창업 한 지 10년 내외의 자신들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가진 기업'
여러 관점이 뭉쳐진 다소 짬뽕탕 같은 정의지만 스타트업 창업가는 기관, 민간, 고객 그리고 창업가 스스로의 정의를 모두 수용하고 유연해야 하기에 나의 정의는 모든 관점을 수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의를 내리기 때문에 프랜차이즈나 요식업 혹은 일반 인터넷 쇼핑몰 등은 스타트업 창업으로 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며 추가적으로 IT 기술 혹은 새로운 기술 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유하는 것은 필수인 것이다.
스타트업에 대한 정의는 워낙 많은 내용들과 정의가 이미 내려져 있다. 위의 정의 외에도 한번 찾아보시기를 권하는 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기업 혹은 스타트업 창업을 이야기하기 위해 내 나름의 정의를 내림으로써 이후 내가 적는 글의 관점을 살짝 내비치고자 본 스타트업에 대한 정의에 대한 글을 쓰게 되었다.
창업자의 길에 들어선다면 이 정의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창업자 나름의 명확한 정의를 가지고 있어야 향후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서 시행착오 없이 스타트업 지원사업, 투자 유치 등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글은 스타트업 창업의 유리천장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스타트업 창업 그중 창업 후 투자 유치에는 눈에 띄는 차별 즉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 표현은 차별 혹은 유리천장이라고 표현하지만 그것은 창업자가 느끼기에 그렇지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를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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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부탁 또 부탁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본문 아래에 적습니다.
글 읽으시는 분들과 다소 관점이 다른 내용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각자가 처해진 상황과 경험한 것에 따른 다양한 관점임을 이해하시며 제가 적는 글을 읽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경험하는 상황이 일반적인 상황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기에, 매우 조심스럽게 글을 적고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제가 쓴 글을 스스로 읽다 보면 매우 딱딱하게 느껴져서 높임말로 써야 하나 생각도 해 보았는데 일단은 그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