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쨍 숙소 밖 창문으로 보이는
마하칼레슈와르 사원.
사원이 훤히 보이는 뷰는 최고,
클락션 소음은 최악이었던 숙소.
힌두교 성지순례 7대 도시 중 하나인 우쨍Ujjain에 도착했다.
우쨍은 신성한 도시로 여겨져서인지 어디에나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고 스피커를 통해 24시간 내내 시바신을 찬양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도시를 방문하는 누구나 24시간 내내 시바신 찬양 음악을 듣게 되는 것이다. 처음엔 불편하게 느껴졌던 익숙하지 않은 멜로디였지만, 계속 듣게 되니 그중 하나의 멜로디에 그만 중독되고 말았다.
머릿속에서 계속 그 멜로디가 맴돌았다. 걷다가 앞에 보이는 사원에 들어가서 앉아계신 할아버지에게 기억을 더듬어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혹시 이 노래 아시냐고 물어봤다.
할아버지는 "아~ 그거!" 하시면서 알려주셨다. 유튜브에 찾아보니 아니었다. 내가 음치라서 잘못 알려주신 것 같았다. 목을 가다듬고 다시 노래를 불러드렸다. 할아버지는 다른 제목을 써주셨다. 다행히도 이번엔 그 노래가 맞았다. 제목은 마하 므리튠제이 만트라. 보호의 힘을 가진 만트라라고 하는데, 인도여행 내내 계속 흥얼거렸다.
노래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VOIacxvjttM&list=PLK0jcAeUJ4CnNgFg7n0DqcncCfVbZRzlo&index=4
딱 저 유튜브 링크의 퀄리티로 온 도시에 이 만트라가 울려 퍼진다. 먼지 내며 달리는 릭샤 연기 사이로, 흥정하는 상인 사이로.
만트라의 마지막 문장이 멋있다.
불멸한 것에는 충성하되, 유한한 육신에는 결코 마음 두지 않겠다는 다짐.
가사 & 해석 :
ॐ त्र्यम्बकं यजामहे सुगन्धिं पुष्टिवर्धनम् |
उर्वारुकमिव बन्धनान्मृत्योर्मुक्षीय माऽमृतात् ||
Om trayambakam yajamahe (옴 트라얌바캄 야자마헤)
Sugandhim pushti vardhanam (수간딤 푸르슈티반다남)
Urvaurukamiva bandhanat (우르바루카미바 반다낫)
Mrityurmukshiya mamtritaat (므리뚀묵시야 맘리타앗)
세 개의 눈을 가진 시바신께 귀의합니다.
좋은 향기가 나고 우리 모두를 강건케하시는 그분께 귀의합니다.
오이가 줄기로부터 떼어져 자유로워지듯이
우리 모두 불멸이 아닌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기원합니다.
Om: 옴, 신성한 소리
Trayambakam: 세 개의 눈을 가진
Yajamahe: 숭배합니다, 귀의합니다
Sugandhim: 향초처럼 좋은 냄새가 나는
Pushtivardhanam: 건강한 영적인 삶을 영위하는
Uruvaurukamiva: 오이, 멜론, 복숭아 따위의 채소, 과일
Bandhanaat: 자유로워지다
Mrityormukshiya: 죽음으로부터 자유를 얻다
Ma amritaat: 불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