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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우 Jun 15. 2024

싱글 대디로 산다는 것(259)

근황 토크

공주님은 재미있는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근황 토크라지만 일주일에 두 번~세 번 정도 글을 올려서 모르시는 분들이 없으시겠지만 저도 3년 차 작가로서 글을 정리도 하고 + 그냥 조잘거리고 싶어 글을 적어봅니다


이혼준비는 22년 1월부터 시작하여 23년 10월 마무리가 되었고 그때즘부터 올해 6월까지 저소득 한부모 가정으로 지정이 되어 지원을 받았었습니다(7월부터 지원중단됨),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2월쯤 한 번 글을 올렸었던 거 같은데 이혼 후에 아마 제 인생에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들었던 8개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금도 안 힘든 건 아니고요(웃음) 얼마 전에 티브이를 보았었는데 유퀴즈에 나왔던 뉴진스님 윤성호 씨의 인터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나 앞으로 얼마나 잘되려고 지금 이렇게 힘든 거니?"



사실 극 T인 저는 저런 추상적인 말은 잘 안 믿지만 그 말처럼 내가 지금 힘든 것도 나중의 성공을 위한 발걸음이라고 믿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힘들지 않은 인생은 없고 그 사이에 찾아오는 순간의 기회들은 내가 준비가 되어있을 때만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 결혼 생활동안 여러 자격증도 따고 내 앞날을 위해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그 기회가 왔을 때 잡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었습니다 물론 기회를 알아채는 것도 능력이라던데 불행히도 저는 그런 눈까지는 없었던 거 같아요 누군가는 그게 운이라고도 했고 누군가는 또 그것조차 실력이라고 하더라고요


이혼이 마무리된 지금은 삶의 원동력을 많이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아이를 위해서 살아야겠다 보다는 제 자신 만의 목적이 필요한 시점인 듯합니다 그리고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진 편이지만 불면증이 심했을 때에는 저녁만 되면 자존감이 떨어지는 생각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내가 이제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을까? 아이는 잘 키울 수 있을까? 기타 등등 하지만 고민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기에 다시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우울과, 삶이 30:70 정도로 공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울 수치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간혹 아빠가 여자아이를 키운다는 것에 대한 걱정 어린 시선들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만큼 또 다른 가족들보다 나은점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단 공주님은 별 불만 없으신 건 안 비밀입니다


독자님들이 응원해 주신 금액은 매월 15일쯤 정산이 완료되어 공주랑 카페 데이트도 잘하고 있고 예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독자님 닉네임으로 한부모 가정에 지정 기탁 하고 있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의 금액이 매월 15일에 정산되어 왔는데 분기별로 기부는 계속하지 않을까 싶네요 조만간 5월분 정산이 완료되면(5월 15일 이전 응원금은 6월 15일쯤 정산됨) 기부 진행 하고 기부 내역도 공개하겠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주도 그런 것 같고요 여전히 아침마다 늦게 일어나니, 밥을 잘 안 먹니, 티브이만 보고 있니, 집에 와서는 숙제 좀 해라, 가방 정리는 했니? 이런 거로 투닥거리고는 있지만 그건 어느 가정이나 똑같지 않을까요?


더워지는 날씨 속에 독자님들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고 행복한 일상이 가득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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