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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현영 Grace H Jung Apr 11. 2024

도심 염소

2024년 03월 25, 27, 30일

보정동 탄천 산책길 
염소. 


<아기 염소> 갤럭시 노트 드로잉, 2024


도심 염소

 

탄천 산책길에서

염소인 듯한 아이를 보았다

 

이런 도심에서 

보기 힘든 장면인 것이

케이블 매설 표지판에 묶인 

염소라

 

색깔도 오묘하여 

그저 지나치긴 아쉬워 

갤럭시 노트로 드로잉을 했다

 

_2024/03/25




<아기 염소> 종이에 먹, 11.9 x 15.7cm, 2024


다시 염소를 만났다

 

혹시나 하여 준비한 

드로잉북과 붓펜으로 그렸는데

수많은 동작들은 

미완의 선으로만 남고

결국 앉아있는 모습만  담았다

 

이래서 동영상을 찍는가

사진과 영상뉴미디어의 시대

나는 화가로 

무엇을 담으려 하나

 

_2024/03/27

                     

<아기 염소> 종이에 먹, 각 11.9 x 15.7cm, 2024




염소를 그려대느라 

드로잉북을 많이 사용하였다 

 

화가의 작아진 심장에 

작고 얇은 무선수첩을 

대신 들고 나왔다

 

<아기 염소> 종이에 먹, 11.5 x 8.7cm, 2024

 

아예 

디테일에 대한 욕심을 배제하려

작은 종이에 오히려 

  붓펜으로 그려보았다

 

여전히 많은 종이가 

미완의 선으로 넘겨졌고

완성이라 할 몇 또한

딱히 멋들어진 염소는 아니지만

 

생동감만은 어째 

동영상보다 나아 보인다

 이래서 

그림을 그리나보다


_2024/03/30

 

<아기 염소> 종이에 먹, 11.5 x 8.7cm,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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