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5, 27, 30일
보정동 탄천 산책길
염소.
도심 염소
탄천 산책길에서
염소인 듯한 아이를 보았다
이런 도심에서
보기 힘든 장면인 것이
케이블 매설 표지판에 묶인
염소라
색깔도 오묘하여
그저 지나치긴 아쉬워
갤럭시 노트로 드로잉을 했다
_2024/03/25
다시 염소를 만났다
혹시나 하여 준비한
드로잉북과 붓펜으로 그렸는데
수많은 동작들은
미완의 선으로만 남고
결국 앉아있는 모습만 몇 담았다
이래서 동영상을 찍는가
사진과 영상, 뉴미디어의 시대
나는 화가로
무엇을 담으려 하나
_2024/03/27
염소를 그려대느라
드로잉북을 많이 사용하였다
화가의 작아진 심장에
작고 얇은 무선수첩을
대신 들고 나왔다
아예
디테일에 대한 욕심을 배제하려
작은 종이에 오히려
더 큰 붓펜으로 그려보았다
여전히 많은 종이가
미완의 선으로 넘겨졌고
완성이라 할 몇 또한
딱히 멋들어진 염소는 아니지만
생동감만은 어째
동영상보다 나아 보인다
난 이래서
그림을 그리나보다
_202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