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에 데뷔하고 싶다는 생각을 올해 5월쯤 처음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둘째 있음이를 가정보육 중이었어요. 아이 둘만 키우면서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세상과 연결된 느낌이 좋아 새벽기상을 하여 독서를 하는 엄마들 모임에 참여하고 있던 시기였어요. 자존감이 살아나는 대신 체력적으로 좀 부치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브런치 작가의 벽이 왜 이렇게 높게 느껴질까요?
뭔가를 써서 제출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페이지를 열어보게 되기까지
아니
브런치에 가입하기까지도 한참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고민을 오래 하고 지원해서인지,
결과는 단 한 번에 통과!
그때의 저처럼 망설이고 있는 분!
이 글을 보시고 도전해 보세요
1. 브런치에 가입하세요.
작가명 정할 때, 작가설명 쓸 때 오래 고민하지 마세요.
다른 브런치 작가의 글 읽지 마세요! 아직은요.
2. 자기소개의 글 300자와 브런치 활동계획 300자를 작성해 보세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쉽게 생각하고 써보세요. 초고라고 생각하고 나중에 다 걷어내거나 완전히 바뀌게 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요. 저 역시 처음 썼던 글에서 방향을 완전히 틀었답니다.
-꿀팁) 워드나 한글 파일에서 작성하거나,
글자 수 세기 화면에서 쓰지 말고,
브런치 화면에서 바로 쓰세요.
300자가 얼마나 되는지 감을 잘 잡을 수 있고, 지원서화면에서 보기 좋도록 줄을 띄워서 쓸 수 있거든요.
3. 제가 지원했던 600자를 참조하세요.
300자를 거의 채우는 게 좋아요. 생각보다 많지 않기에 단어를 선별해서 그 자리에 딱 알맞은 단어를 적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모자이크로 가린 부분은 이름입니다. 실명을 적었어요
첫 문단에는 나 스스로가 정한 브런치 작가의 페르소나, 일명 '부캐'에 프레임을 씌워요. 프레임 안에서 글을 쓰겠다 이런 의미면 돼요.
둘째 문단에서는 첫째 문단을 상술해요.
마지막 문단은 향후 어떤 글을 쓸지 압축하고 또 압축해 보세요.
활동계획에는 주제 2가지의 제목을 적고, 각 제목 아래에 목차를 4~5개 적었어요.
목차를 적다 보니 글을 쓰는 미래의 나에게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어떤 차례로 글을 발행할지 한번 고민해보는 경험이요. 이때 적은 목차를 실제로 사용해서 10개의 글을 담아 첫 브런치북을 만들었어요. 브런치 작가가 되고 나서도 목차를 10개씩 적어본 다음 글을 써보니 글마다 짜임새가 있어져요.
3. 작가로서 일관된 "부캐"를 가지고 지원서를 수정하세요.
어떤 학교를 나왔다거나 어떤 회사를 다녔다는 것이 내가 쓰려는 글의 주제와 상관이 없다면 과감히 삭제하면 됩니다. 쓸 내용과 관련된 부분만 압축해서 적되, 지원서를 검토할 브런치팀으로 하여금 제목만 보고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어봅니다.
4. 다른 작가의 글을 보고 지원서에 넣을 첫 글을 쓰세요.
평소에 관심 있던 브런치 작가가 있다면 그분이 쓴 글을 보세요. 내 글과는 상관없는 주제로 작성한 브런치 작가의 글을 읽으세요. 같은 주제의 글을 읽으면 아무래도 나만의 이야기가 희석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첫 글로 '자발적 경단녀가 되다'를 작성했어요. 활동계획 목차에는 넣지 않았던 글입니다. 이 글 하나와 아주아주 예전에 신문사에 기고했던 글의 링크를 첨부했어요.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댓글로 문의 환영합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는 방법 어렵지 않다는 의미에서 간결하게 써봤습니다. 작가의 길로 오세요!
-계속 써나갈 브런치의 성장기록도 관심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