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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Jul 18. 2024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


차량을 운전하다 보면, 시야를 가리는 안개를 만날 때가 있을 것이다.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안개는 사고를 발생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다. 특히나 운전을 하는데 안개는 무척 위험한 요소로서, 안개로 인한 사고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일어나고 있다. 안개로 인해 추돌사고는 다양한 피해를 입히며, 특히 고속도로와 같인 일자형태로 이뤄진 도로에서는 추돌사고는 자주 발생한다. 부딪혀서, 사람들이 다치고 차들이 부서지고 고속도로가 막히게 된다. 즉 추돌사고는 고립된 공간을 만드는 셈이다. 그런 고립된 공간에서, 추돌사고로 인해 위험한 물질이 나오게 된다면? 이런 생각으로 시작된 영화가 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입니다.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이름 그대로 탈출이 주로 이루어진 영화입니다. 한정된 공간 내에서 탈출을 하기 위해 다양한 인간들이 있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위기를 다룬 영화. 많이 본 재난 영화의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난영화의 틀이라는 건 어찌 보면 믿고 보는 보증수표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단조롭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과연 이 영화는 어땠을지,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의 색다른 점을 한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줄거리>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 생존자 전원이 타깃이 되었다. 기상 악화로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공항대교. 연쇄 추돌 사고와 폭발로 붕괴 위기에 놓인 다리 위에 사람들이 고립된다. 이때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들이 풀려나고 모든 생존자가 그들의 타깃이 되어 무차별 공격당하는 통제불능의 상황이 벌어진다. 공항으로 향하던 안 보실 행정관(이선균)부터 사고를 수습하려고 현장을 찾은 레커 기사(주지훈), 그리고 실험견들을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연구원(김희원)까지. 사상 최악의 연쇄 재난 발생, 살아남기 위한 극한의 사투가 시작된다!




<장점>


갇힌 공간 내에서 탈출을 해야 한다는 관심 생기는 소재. 공간의 설정

공항대교라는 한정된 공간이 매력을 주고 있다

이 영화는 초반에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공간적 설정을 강조한다.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누구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안개 낀 다리 위라는 한정된 공간을 만들었다. 그 공간이 주는 매력을 영화를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그런 한정된 공간의 등장도 이 영화의 장점 중 하나로 다가왔다. 영화에서는 한정된 공간에 등장인물들을 놓이게 해야 하기 때문에, 안개 낀 다리 위에서 차량들이 연쇄충돌을 하게 된다. 그로 인해 등장인물들이 있는 한정된 공간이 생겨난다. 이 연쇄충돌의 장면은 꽤나 퀄리티가 높아, 보는 관객들의 흥미를 만들어내었다. 그 뒤로 차량들이 폭발을 하고, 유독가스가 터지며 한정된 공간에 갇혀버린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군견들의 설정. 결국 한정된 공간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기 때문에 이 영화의 재미가 그나마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공간이 주는 힘을 느낄 수 있는 셈이다.


배우들의 연기, 특수부대원들의 액션 연출

상황에 몰입하게 해 준 배우들의 연기

영화에서는 여러 곳에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캐릭터들의 부족한 서사, 설정의 부족 등 다양한 점들이 영화의 발목을 붙잡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는 안정되게 영화가 진행이 된다. 그 이유는 바로 역시나 배우들의 연기에 있었다.  자칫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은 영화도,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뒷받침을 해주고 있으니 관객들은 쉽게, 영화의 상황에 몰입하게 된다.  실제로 그 상황에 처한 듯한 배우들의 연기는 실감이 나며, 영화의 재미를 높여주었다.




<단점>


군견이 주는 반복적인 위기, 구체적이지 않은 설정. 아쉬운 CG처리

위기의 단순화

이 영화에서는 주요하게 등장하는 적이 바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정체, 군견이다. 군견은 소리에 반응을 해 사람들을 공격해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오지만, 해당 군견들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가득 있다. 일단 군견들의 행동에 대해서 아쉬운 것이 많다. 군견들은 소리가 들리는 물체를 멀리서 찾아서 물어 죽여버린다. 그러나 주인공 일행들은 정말 아슬아슬하게 그 모든 공격들을 피해내며 살아남는다. 그런 장면이 한두 번 등장하면 영화 내에서 긴장감을 유발하고, 사람들의 집중을 가져오는 효과를 보여주겠지만, 이 영화는 그런 위기가 너무 자주 등장한다. 위기가 끝난 지 얼마나 지났다고 다시 위기가 발생하지만, 위기의 형태는 방금 전 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반복된 장면만으로 영화가 진행되기에, 영화가 주는 재미가 떨어진다. 또한 군견들의 설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이지 않고, 대충대충 넘어가는 모습도 아쉽게 생각이 들며, 무엇보다 군견들과 다리의 CG과 영화의 후반부로 향할수록 점점 거슬리게 된다.


짜증 나는 캐릭터. 단조로운 캐릭터. 흔한 한국영화의 틀

아쉬운 영화의 한계

이런 영화에서는 주인공 일행에게 위기가 필요로 한다. 가만히 있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을 영화에 보여줄 수 없기에 위기를 발생시킬 필요가 있고, 그런 위기를 발생시키기 가장 쉬운 건 위기를 불러올 인물을 설정하는 것이다.  이 영화는 그런 인물을 주인공 차정원의 딸 차경민으로 구성했다. 차경민은 영화 내에서 계속 행동을 한다. 차정원의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유동적으로 움직이게 되지만, 그 움직임이 모든 사건과 상황을 발생시키고 있다. 그런 요소들을 관객들에게 납득을 시키면 입체적인 인물의 행동으로 보이겠지만, 이 영화는 그러지 못했다. 관객들은 차경민의 행동의 이유를 이해할 수 없으며, 그렇기에 차경민이라는 캐릭터를 짜증이 난다고 생각하게 된다. 

또한 차경민뿐만 아니다. 재난 영화의 특징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재난의 상황에 빠져들게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을 한다. 인생의 대박을 노리는 레커기사 조박,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 연구원 양 박사, 치매에 걸린 순옥, 그린 순옥을 챙기는 병학, 골프 프로 선수 유라와 유라의 매니저인 미란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을 하지만 이들은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오지 않는다. 각 캐릭터의 서사도 부족했을뿐더러, 개개인이 이야기하는 사연과 이야기는 한국형 신파의 틀에 벗어나지 못했기에, 이 영화는 끝내 매력적인 인물도 부족한 영화로 남게 되었다.




<평가>


한줄평 : 한국형 신파에서 탈출을 해라


스토리 : 2/5

[스토리랄 게 있나, 매력적인 인물의 서사도 없고, 전형적인 재난영화의 플롯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반복적이고 지루한 이야기만 나열되었을 뿐.]


연출 : 3/5

[무난하면서도 뻔한 연출, 연출 자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은 적었으며, 모든 위기와 장면이 반복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품성 : 2/5

[다리 위라는 한정된 공간, 사람들을 습격해 오는 군견, 분명 소재 자체는 좋아 보였는데]


총평 : 2/5

[흥미로웠던 소재에 비해 다소 아쉬운 영화, 영화가 재난 영화와 한국영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 영화에 대한 비판이 더 많았지 않았을까.]


끊어진 다리 위에서 군견들의 습격을 피해 탈출하려는 모습이 궁금하다면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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