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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승주Ivy Nov 12. 2022

당신의 자신감 안녕하십니까

자신감의 근원지는?

어떤 일을 하든 자신감이 받쳐주지 않으면 하다가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신은 자신감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가? 


폭식증으로 무너진 자신감을 되찾으려고 자기 계발 서적과 테드(TED)와 세바시 강의를 옆에 끼고 살았다. 듣고 있으면 나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근자감이 솟아올랐고 대박을 칠 것 같은 사업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일에 치이고 나면 자신감은 물거품처럼 사라졌고 뭉친 어깨와 멍한 머리로 집에 터덜터덜 돌아왔다.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삶을 살고 싶었던 나는 좋아하는 일을 찾아 몇 번의 시도를 했다. 문제는 꾸준히 못하고 중도 포기했다. 낙담의 골짜기를 넘지를 못하고 시도하다가 말다가의 반복으로 3년이 흘렀다.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꾸준함이 더 중요함을 알았다.   

불확실한 미래에 자기 확신을 가지고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집중하다가도 배가 고파져 밥을 먹고 나면 식곤증으로 시간을 허비했다.

밥을 먹고 나면 이상하게 더 게을러졌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귀차니즘에 빠졌다. 

배를 덜 채웠을 때 집중이 더 잘 되는 것을 알면서도 항상 식탐에서 졌다.


한 번뿐인 인생에서 좋아하는 일을 해보려고 아등바등하지만 인간의 욕망에 무릎을 꿇고 마는 매일이 지겨웠다. 근자감이라도 상관없었다. 무엇이든 시작해서 꾸준하게 할 수 있는 힘이 필요했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어깨가 축 처진 내게 '자신감을 가져'라는 말은 물음표 투성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자신감을 가지라는 건지,   

자신감을 가지려고 자기 계발 서적도 읽었고 매일 내게 사랑한다 말도 해봤다. 

말 뿐이었지 진심에서 우러나오지 않았다. 

스스로 예쁘게 가꾸면 자신감이 생길까 해서 예쁜 옷을 사서 입었고 커리어 우먼처럼 보이는 구두를 사서 신었다. 남은 건 공허감과 줄어드는 통장 잔고, 자신감은 꽁꽁 숨어버렸다.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는 자취생에게 건강한 밥상을 잘 차려 먹는 것은 사치였고 시간 없는 직장인에게 요리하는 즐거움보다는 귀찮음이 더 강했다.


시간에 쫓겨 아침에는 대충 시리얼과 요거트, 점심은 컵라면과 김밥으로 때웠고 저녁 약속이 있는 날은 거하게 먹었고 평소에는 배달 앱을 켰다.

매일 같은 자세로 거북목으로 변해가고 뱃살은 날로 불어갔다. 자신감 하락 원인이 이 때문이라고 단정 짓고 초록색 검색창에 성형외과를 검색했지만 감당하기 힘든 비용에 좌절했다.


직장동료 앤드리아는 볼륨감이 풍성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자신감으로 차있었고 따뜻했다. 


"앤드리아, 너는 항상 자신감이 있는 모습이 멋있어. 비결이 뭐야?"

"고마워, 외적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내적 아름다움(Inner Beauty)으로 부터 나의 자신감이 나오는 것 같아."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어?"

"이너(Inner, 내면)와 뷰티(Beauty, 아름다움)의 합성어 '이너뷰티'는 몸속의 건강을 채워서 아름다움을 찾아 자신감을 갖는다는 의미야.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피부에 발라도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장이 약해져 설사와 변비로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어.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배출하는 것도 중요해. 

잘 배출하지 못하면 몸에 독소가 쌓여서 염증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쉽고 아토피성 피부로 변하기 쉬워. 결국은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지게 돼."


변비와 설사로 나날을 보내면 삶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불안, 우울을 동반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진다.


먹은 음식들이 잘 소화되고 배변활동이 원활해야 자신의 일에 몰입하고 집중하는데 영향을 주고 삶의 질은 높아져 살아가는데 긍정적인 태도와 활력을 가지게 된다. 

더불어 자신감과 자존감의 향상에도 큰 밑거름이 되어 어떤 실패에도 빨리 회복해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회복 탄력성도 좋아진다는 것이 연구결과로 밝혀졌다. 


예쁜 똥을 만들려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조화가 적절히 이뤄져야 하며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가 필요하다.


탄수화물(곡식 야채 해조류 포함) 60 단백질 30 지방 10이 너무 단단하지도 않고 무르지도 않은 바나나처럼 예쁜 똥을 만드는 비율이다.


사람마다 체질과 근육량, 체형이 다기 때문에 각각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를 해서 자신의 몸에 맞는 단탄지(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율을 찾아가야 한다.


그녀는 싱긋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배를 70%만 채우는 연습을 해. 음식물이 위에 가득 있으면 소화를 위해 몸에 있는 피가 위에 몰려서 일시적으로 뇌에 산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잠이 오는 현상이 발생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계획했던 것을 못하게 될 경우 자기 비난에 빠져 자신감이 하락할 수 있어."


"마지막으로 땀을 흘릴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거야. 몸을 움직일 때 뇌에서 도파민이 나와서 즐겁게 만들어주고 내면의 깊은 곳에서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주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돼."


자신감의 근원지는 내적인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모르고 돈을 낭비하며 밖에서 찾고 있었다. 운동과 좋은 식이습관이 건강뿐만 아니라 자신감까지 좌지우지하는 사실에 오늘도 잘 먹고 잘 싸고 부지런히 움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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