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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령욱 Nov 24. 2023

다정함을 바라본 그때부터, 나를 사랑할 수 있었다.

열아홉 낙관주의자의 일상공감


작가 소개_


령욱 ( 伶昱 )


이름 뜻 그대로, 영리하게 빛나며 살아가려 한다.

또한, 타고나기를 낙천적으로 태어나 앞으로 있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서

평생 무언갈 배우며 학생으로서 살아가고픈 이의 이야기이다.

세상이 조금 더 다정하고, 다복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글을 통해 매번 많은 이들과의 공감을 얻고 싶어 한다.




목차_


0. 프롤로그


1.  생각보다 세상은 다정하다고 생각한다.


- 부모(父母)의 마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드래곤(龍) 이야기


- 선생(先生)의 마음으로

밖에서 처음만난 진짜 어른의 이야기
ㄴ 노년의 신사 (1)
ㄴ'내가 나 다울 때'를 알려주신 선생님들의 이야기 (2)


- 어쩌면 생각보단 세상이 다정한 것 같다

부지런한 사랑을 읽고


2. 다정하게 살아가는 법.


- 다정하기 위한 조건

나 좋아하기, 나 사랑하기

마음을 주는것 보다 귀중한 일은 없다.

책임감을 지고 살아라


- 고집이 아닌 아집을 버려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타인과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주관적인 태도를 멈추는 연습


- 소박한 일상을 즐겨라

사소한 일에 감사하기

가진 것에 대해 만족해 보기


- 다정하다고 해서 아무나 이해하지 말아라

착하기만 한 사람은 아무짝에 쓸모없다.

다정함은 아무에게나 베푸는 것이 아니다.


3. 작가의 배움으로 쓴 짧은 글 훑어보기.


- 특별한 힘이라 믿고 싶은 것이 내겐 있다

- 모두에게 다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느꼈다

- 일언천금 ( 一言千金 )

-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처음 뵙겠습니다. 신인 브런치 작가 령욱 ( 伶昱 )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리며 저의 첫 브런치 스토리의 데뷔글의 프롤로그를 써 내려가려 합니다.


아마 어린 나이의 학생이 이런 주제로 글을 쓴다는 것에 호기심에 들어오신 분들도 없지 않을 거라 추측하고,

또는 그저 심심풀이로 여러 글방들을 이리저리 훑어보시다, 우연찮게 발견하여 들어오신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지만 소중한 관심에 감사를 표합니다.


또한, 제가 이번 글을 통해 원하는 바람은 다름 아닌 읽으시는 분들의 '공감'입니다.

매일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타인과 공존하면서 살아야 하는지'에 생각을 하고서

그에 대한 해답은 언제나 공감이라며 스스로에게 대답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저 어른들의 시선으로든,

친구의 시각으로든,


다정히 공감해 주시고,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2023.10.24 령욱 올림.





생각보다 세상은 다정하다고 생각한다.




부모(父母)의 마음으로_


 생각보다 세상이 다정함을 말하려 한다면, 당연하게도 거론되어야 할 주제는 부모의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이들은 부모를 증오할 수 있을 테지만, 보통의 이들은 대부분 다정함을 부모에게서 떠올리니 말이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만약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세대이신 7080의 분들이라면, 이제서 2000년 이후의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다정함을 더 많이 느끼고 자라는 이들이 늘었음을 알려드리고 싶다.

또한 보다 더 나은 시대를 살고 있는 이유가 부모님들의 세대의 노력 덕에 있음을 유달리 역사책을 좋아했던 나로서 잘 알고 있다. (이 글을 비롯해 감사를 표한다.)  그래서 더욱이 세상은 생각보다 다정한 것 같다는 제목을 가진 글에서, 부모의 마음으로 자식에게 준 사랑과, 다정함을 말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피로 연결된 사랑만큼 귀하고 값진 것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니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드래곤 이야기


이 글은 우리 아버지 드래곤 킴( 가운데 성함에 용자 돌림자 집안이시다. )을 소개함과 동시에,

아직도 '딱딱하고 무심한 척하는 아빠들'에게 바치는 글이다. 자녀들이 생각하는 '생각보다 세상이 다정할 수 있음'을 가장 빨리 배울 수 있는 곳은 다름 아닌 가정임을 알리고 싶어서이다. 그리고 그 역할엔, 생각보다 '무뚝뚝하거나 무심한 척하는 아버지'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점을 알리고 싶음을 밝힌다.

 

나의 아버지 드래곤 킴은 자신의 가족에게만큼은 세상 다정하신 분이다.( 카카오톡에서는 냉철하고, 사무적인 태도를 보이시지만... ) 원래의 성격이 그렇다고는 어렸을 적 모습들을 보면서 자라오진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우리 가족의 뿌리와 같은 깊은 책임감을 짊어진 다정하고 멋진 사람임은 변치 않으니 계속해서 가정에서 만큼은 세상 다정했던 아버지로 기억될 듯하다.


내가 바라본 가정에서의 드래곤 킴은,

 

 엄마에겐 결혼 20주년이 넘도록 '내 사랑'이라 전화번호부에 저장해 놓고서, 술에 취하면 수업하시느라 늦게 오시는 엄마를 기다리겠다며 소파에서 잠들며 술주정을 부려 엄마의 골칫거리(?)가 되곤 한다. 그리곤 매주 일요일의 엄마와의 등산 약속에 어떤 일이 있어도 함께하고, 자신이 다쳐도 약속만큼은 지키리라 다짐하고선 나에겐 몸 좀 아끼라며 구박받곤 한다. 그리곤 종종 엄마와의 데이트를 통해 인증숏을 찰칵 찍고서 가족 채팅방에 자랑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는 살림 왕이다. 늦게 퇴근하는 엄마를 위해 항상 저녁 설거지와 빨래 개기를 담당하고 있다. 그리곤 말하신다. "가정일은 누구나 다 함께하는 거야, 당연한 거란다."


 누나에겐 한 없이 좋은 오빠이자 아빠인 듯하다. 언제나 멀리 있어도 항상 보고 싶어 하고, 철벽 같은 누나의 성격을 잘 알면서도 누나가 혹여나 연애하지 않을까 조바심도 내시고. 시간과 여건만 된다면 누나에게 전화해서 안부를 묻곤 한다. ( 누나는 좀 귀찮아 하긴 한다.. ) 그리고 역시나 아낌없이 사랑한다 표현하고서 다정하게 바라봐 주신다.  그리곤 항상 내게 물어본다. "아들~ 누나랑은 연락은 하니?" 그리곤 항상 돌아오는 답변으론 " 엄마 딸이랑은 안 해요. "이지만 말이다.


 아들에겐 드래곤은 정말 멋진 우상이다. 내게 어떤 누가 와도 인생의 롤모델이 있냐 묻는다면, 1초의 고민 없이 아버지라 답한다. 나의 아버지 드래곤 킴은 나의 인생 멘토이자, 훗날 내가 결혼하고 아빠가 된다면 되고 싶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과연 이보다 아버지의 입장으로서 듣기 좋은 말들이 있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물론 이렇게 다정한 드래곤도, 당연히 불같이 불을 뿜으며 화를 내실 때도 있다.

엄마와는 단 한 번도 우리가 보는 앞에서 싸운 적이 없고, 되려 숙이며 살아가는 모습밖에 본 적 없는지라.. 엄마와 다툼이 일어난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누나와 나에게만큼은 정말 엄하셨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아버지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화를 내시는 모습에서 배울 점을 느낀다.


 그래서 드래곤에게 물었다. "어떻게 매번 화를 내실 때마다, 그렇게 연설을 듣는 것처럼 말을 잘하세요? 저는 감정이 너무 앞서서 실수를 자주 저지르는데.. 아버지는 항상 침착하시잖아요."


 그러자 돌아오는 답변은 심플했다. "아들, 탈무드에 그런 말이 있다. '자녀를 훈육할 때, 엄하게 대하되, 아이가 무서워하게 하지 말라.'"


그렇다. 우리 집 드래곤이 내뿜는 불은 항상 푸른 불의 온도였지만, 붉은색을 띠었다.

그리곤 "정말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화를 내지 않는 게 맞다."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물었다. "아빠, 그럼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은 뭔데요?"


돌아오는 답변은 정말 놀랐다.


" 내가 생각했을 때, 절대적으로 하면 안 되는 것들을 너희가 했을 때? "


그러며 든 예시는 간단했다.

1. 용납할 수 없는 선을 넘은 거짓말을 저질렀다.

2. 지켜야 할 약속을 어겼다.

3. 시간을 소중히 하지 않았다.

4.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


이 네 가지가 우리 집 드래곤의 불을 뿜게 하는 원인이었고, 그 이외는 간단한 콧바람과 같은 경고와 충고 정도였다.


그렇다. 이 엄한 드래곤은 화를 내는 상황에서 마저 다정함을 챙긴 것이었다.


 그래서 때론, 사람이 저렇게까지 성숙할 수 있는지 참 궁금하기도 하다.

어떤 내면과 사명을 지니고 우리를 대하는지, 솔직히 부모의 입장이 되어본 적 없는 자식으로서, 많이 궁금하기만 할 뿐이다.


 그렇게 언제 한번 이 궁금증을 물어볼 기회만 보다가, 술주정에 소파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귀여운 드래곤에게 물었다.


"아버지. 나도 드래건 킴 같은 멋진 어른이 되고 싶은데. 특히 아버지의 역할로서 말이야.

어떻게 그렇게 우리한테 다정한 건지 물어도 돼?"


그러자 잠깐 정신을 차리는 듯하시면서 술에 취한 취기와 함께 진지한 표정을 지으시며 들 숨 날 숨을 뱉으며 하는 말씀으론,


" 세상이 생각보다 살기 어려운데, 많이 버겁고 힘들기만 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럼 가정이라도 의지하고 버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게 내가 생각하는 다정함이고, 사랑이야. 그게 나의 부모로서의 마음이다."라고 했다. 정말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이렇게 말했고. 난 이 문구를 뇌리 속에서 잊지 못하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서, 나는 당연하게도 다정한 이야기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열아홉의 나이이지만 다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게 목표가 되었고,

우리 집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 드래곤과 비슷하게 도란도란 잘 살고 싶은 생각을 한다.


그래서 더욱이 드래곤을 통해 다른 많은 '무뚝뚝하고 무심한 척하는 아버지들'이 가족에게나 만큼은 다정해도 된다는 생각을 품길 소망해 보는 바다.


그런다면, 생각보다 세상이 다정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대부분의 아이들이 마음속에서 품고 성장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2023 -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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