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을 움직이는 '운동'의 힘

오후 4시의 반전

by 하랑팀장

3일간의 황금연휴가 끝자락을 향해 달릴 때쯤, 팀장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내게 묘한 허무함이 찾아왔다. 평일에 미뤄둔 부모로서의 역할, 리더로서 채워야 할 자기계발, 그리고 방전된 에너지를 복구해야 한다는 '휴식의 의무'가 뒤섞여 마음이 조급해졌기 때문이다.


연휴 첫날 새벽부터 골프 레슨을 받고, 아들과 진지한 학업 대화를 나누며 딸의 수학 숙제를 봐주는 등 밀도 높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일요일 오후 4시의 거실 소파 위에서는 여전히 공허함이 밀려왔다.


교회에 다녀온 뒤 딸과 에이드를 마시며 보낸 달콤한 시간도 잠시, 유튜브 영화 요약본을 연달아 보게 되는 행위는 심리학적으로 '에너지 고갈(Ego Depletion)' 상태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자기 보호 기제다. 평일 온종일 긴장 속에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팀장의 뇌는 아무런 판단도 요구하지 않는 수동적 콘텐츠를 갈구하게 된다. 하지만 그 수동적 휴식이 길어질수록 '이렇게 시간을 보내도 되는가'라는 자책은 기분을 더 가라앉게 만든다.


계속하여 수동적으로 유튜브만 본다면 기분이 더 가라앉을 것은 불보듯 뻔했다. 그래서 오후 4시에 소파를 박차고 골프 연습장으로 향했다. 30분 정도 운전하여 연습장에 도착하니 모든 타석이 만원이었다. 요즘 골프치기 딱 좋은 날씨다. 그래서 그런지 연습하는 사람도 레슨 받는 사람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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