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핀휠 Dec 29. 2022

대표 없이 직원 셋이 연말파티를 준비하면 생기는 일

2022 핀휠 연말파티 기획 비하인드 2편

Previously on... 이전 이야기

핀휠을 스쳐간 모든 인연과 함께 2022년을 떠나보내는 연말 파티를 하게 된 핀휠. 다들 평소에 쌓아둔 게 많았는지 너나 할 것 없이 자극적인 스타일링 및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내놓게 되는데...

어느 날 대표님이 우리도 매달 파티를 열자고 했다


핀휠의 브런치는 하나의 에피소드를 각자의 시선으로 남겨 하나의 글로 완성합니다. 오늘은 대표를 제외한 세 명의 직원이 글을 완성했습니다.



[01. 의상]


김선비: 보수적인 복지계에서 5년간 글월만 읊다가 개화기를 맞지 못한 사회복지선비님. (스타트업 와서 강제 개화 중) 


대표 없이 직원 셋이서 파티 준비하면 생기는 일

어느 직장이든 연말은 항상 바쁜 것 같다. 1년을 돌아보며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또 마무리해야 할 것들을 살펴보고 목표를 점검하는 시기이니 말이다. 12월의 핀휠 또한 정신없이 바쁘다. 업무 분장을 통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시금 다잡고, 많은 기업과 장애인을 만나게 하기 위해 혈안이다. 지금의 시기가 우리 핀휠에게 중요한 시기임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중요한 시기에 맥주파티라니…


사회복지사란 놈이 밀린 업무 앞에서는 불안감과 ‘맥주파티를 우리가 꼭 할 필요는 있을까? 우리는 복지관도 아닌데...’라는 생각도 불현듯 든다.


‘그래 기왕 준비하는 거 재밌게 한 번 해보자. 우리는 노는데 진심이니까.


회의를 통해 무슨 일이 있어도 이때는 2차 맥주파티를 진행을 하자고 결정한 12월 19일. 대드리님이 달력에 부착한 스티커가 내 맘을 초조하게 한다. 다들 일이 많아 쉽사리 말을 꺼내고 있지는 않지만, 파티 진행까지 약 2주 정도 남은 지금, 슬슬 파티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대표님은 우리 모두를 먹여 살리시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고, 남은 셋이서라도 어서 파티 준비를 시작해야겠다.


"저희… 이제… 맥주파티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게 회의가 시작된다.


문득, 연말연시에 타로카드로 운세를 보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고, 우리 모두 재밌을 것 같다고 하였다. 근데, ‘타로카드는 어디서 구할 것이며, 누가 타로를 볼까?’를 고민하던 중 알바트로 준이 눈에 들어왔다.


맑은 눈을 가진 그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오즈의 마법사처럼 분장을 하며 타로점을 보는 모습이 눈에 그려졌다. 정작 그는 타로점 보는 것이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여 타로를 본 적도, 믿지도 않는다고 했지만, 사실 실제 타로점을 봐준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었다. 그냥 아무 카드나 뒤집어 까서 카드를 보고 아무 말이나 뱉는 엉터리 타로술사가 컨셉이었다. 우리 중 처음 만난 사람과의 관계에서 언변이 뛰어나며, 매사 침착한 그라면 가능할 것만 같았다. 타로술사에 걸맞게 복장 또한 마술사 같은 느낌으로 가자는 의견이 나왔고, 대드리님께서 알바트로 준 몸에 맞을 만한 검은색 원피스가 있다며, 적극 추천을 해주었다. 사실, 그냥 뭔가 알바트로 준이 원피스를 입고 파티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만 봐도 나는 즐거울 것만 같았다. 더 들을 것도 없이 결정. 알바트로 준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그렇게 알바트로준이 하게 될 게임과 의상이 결정되었다.(어디 가서 이런 대접을 받지 않았을 것 같은데, 좋다고 하자고 하면 하는 그가 참 소중하다.)


알바트로준의 수녀 원피스 복장에 힘입어, 우리는 점점 보드게임을 즐기는 맥주파티에서 다양한 의상을 입고 즐기는 연말파티의 형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알바트로 준: 사회복지가 싫어서 개발자로 전향했는데 어쩌다 보니 꼰선비와 같이 일하고 있는 서퍼 지망생


그렇게 나는 드레스를 입은 쭈니공주라는 험난한 길을 걷게 된 반면, 옆에서 이 상황을 너무 좋아하는 김선비님은 너무 멀쩡한 컨셉인 것 같아 배가 아팠다. “나만 당할 순 없지”라는 생각으로 내가 어릴 적 좋아했던 일본 양야치들의 패션센스(대충 클래식과 자수의 콜라보랄까)를 민우 선생님에게 접목시켜보고 싶어졌다. 개화기를 걷고 있는 김선비 님의 개화 속도를 가속화시켜야겠다!라는 일념으로 등판에 자수가 박혀있는 옷과, 어딘가 야쿠자나 건달 느낌을 줄 수 있는 땡땡이 검정 셔츠를 가져오기로 했다.

매우 당황한 김선비 님의 얼굴에 매우 만족하며 '저 정도 표정이면 원피스 따위 입을 수 있지'라는 생각을 하며, 이긴듯한 느낌으로 퇴근을 하였다.




대드리: 회사의 성과를 위해서라면 나는 참지않긔


1. 알바트로 준과 내가 입게 될 원피스

집에 있는 원피스 중에 길고 품이 넉넉해서, 마르신 알바트로 준님에게 맞을 것 같은 원피스들이 몇 개 떠올랐다.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어, 바로 집에 돌아가 원피스들을 깨끗이 빨아 가져왔다. 영험해 보이는 느낌을 가져다줄 에스닉한 느낌의 여름 원피스를 먼저 알바트로 준님에게 건넸다. 여름 원피스라 얇은 탓에 몸에 맞기는 했지만, 안타깝게도 어깨가 너무 조인다고 하셔서 영험한 원피스는 내 몫이 되었다. 두 번째로 가져온 검은색 겨울 원피스를 내밀었다. 알바트로 준님이 맨투맨을 입은 채로 원피스를 몸에 욱여넣더니 안 들어간다며 못 입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맨투맨을 벗어야 할 것 같다고 정중하게 말씀드렸고, 결국 원피스 착용에 성공하셨다.  


알바트로 준님 에스닉 원피스(왼쪽), 검은색 원피스(오른쪽) 착용샷


2. 김선비의 청청 패션

며칠 전에 옷 정리를 대대적으로 하다 보니, 오래전에 샀던 청자켓을 버리게 되었다. Forever 21에서 샀던 청자켓인데, 핏이 꽤 예뻐서 잘 입고 다녔었다. 하지만... 자켓 등에 적혀있는 글씨가 좀 부끄러워 점점 안 입게 된 옷이기도 하다. 등에 적혀 있는 글씨가 너무 웃기지 않냐며 대표님께 보여드렸는데, 대표님께서는 본인이 리폼하고 싶다며 사무실로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가져온 청자켓은 어느새 김선비님의 연말파티 룩으로 정해져 있었다. 


김선비님의 청자켓 착용샷


3. 호구박의 산타클로스

마지막으로 대표님은 개량한복, 건달룩 등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결국 무난하게 산타복장을 입기로 했다. 산타 복장은 뭐든지 다 있는 다이소에서 구매했다. 그런데 갑자기 자연스러운 산타 수염을 추구하고 싶다며 고무줄을 다 자르고 양면테이프를 얼굴에 붙이시더니 결국 수염이 얼굴에 붙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 내셨다. 콧수염 없는 산타 완성.


호구박 대표님의 산타수염 변천사


그렇게 의상은 모두 정해졌다.




[02. 홍보 및 행사 프로그램 기획]


김선비: 보수적인 복지계에서 5년간 글월만 읊다가 개화기를 맞지 못한 사회복지선비님. (스타트업 와서 강제 개화 중) 


광기

출처: 영화 '다크나이트'


참가자분들을 위해 우리가 재밌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드리고, 모두 함께 참여하며 소통하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파티. 무엇보다도 우리가 즐겁게 준비하며 생각했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우리의 손님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뭔가 B급 감성인데, 뭔가 유쾌하고, 뭔가 이상하고, 뭔가 진심인 우리. 나는 우리를 보여주는 것에 진심이었다.


대략적인 준비 회의가 끝난 후, 행사 홍보를 위한 포스터를 제작하기로 했다.

잠시 다른 얘기로 빠지면, 직장 생활 중에 공동으로 진행되는 업무가 있을 경우, 업무의 경계선이 애매하거나, 비슷한 직원들이 모여 회의를 할 때, 업무를 나누는 것이 간혹 애매할 때가 있다. 차라리 처음부터 관리자가 개입해서 진행하거나, 나서서 해결해주는 사람이 있지 않으면 눈치 싸움이 시작된다. ‘회의는 내가 할게. 업무는 누가 할래?’의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성격 상, 서로 눈치를 볼 시간에 나서서 일을 하고, 빠르게 전체의 피드백을 받는 것이 편한 나는, 1차 때 맥주파티 포스터를 제작했으니 이번 포스터도 내가 제작을 할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런 부분에서 서로 마음이 잘 맞는 대드리님께서도 내게 포스터 제작을 정중하게 부탁했다.


포스터는 사업의 얼굴이기에 비전공자의 입장에서는 제작하는 일이 어렵고 부담스럽다. 복지기관에서 프로그램의 사업 포스터나 행사 안내문과 같은 포스터만 제작해본 나로서는 더욱더 부담스럽다.


그러나, 가끔 그분이 강림하신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포스터는 나의 광기를 표출할 수 있는 장이 된다. 먼저 우리의 행사의 취지와 어울릴 수 있는 포스터 양식이 필요했다. ‘미*캔버스’에 ‘연말파티’를 검색하고 살펴본다. 그때 눈에 들어온 포스터 하나.

출처: 미리캔버스


이 포스터 양식을 보자마자, 이번 연말파티의 포스터는 이미 다 완성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터를 보자마자 ‘밤하늘의 보름달’이 연상이 되었고, 그 보름달에 대표님의 선한 마음이 담긴 인자한 사진을 넣고 싶었다.


출처: 호구박 대표님 파파라치 대드리


저 날, 대표님이 장난스럽게 가르마를 하신 모습이 나는 그냥 웃겼는데, 대드리님은 나까무라상이라고 말하며 가르마가 잘 어울린다고 사진을 대놓고 찍었다.(사진을 노빠꾸로 찍는 대드리님과 그걸 또 웃으며 받아주시는 호구박 대표님의 모습에 놀랐다.)

정신을 차려보니 두 사진을 합쳐 핀휠 연말파티 포스터가 완성되어 있었다.


2022 핀휠 연말파티 최종 포스터


완성하고 난 뒤에 직원들과 일에 집중하고 있어서 이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는 대표님에게 포스터를 공개하려고 준비하던 찰나에 나도 모르게 가슴 깊은 곳에서 웃음이 먼저 나왔다. 나의 웃음소리를 들은 대드리님과 알바트로준은 내 모니터 화면을 보며 웃었고, 호구박 대표님께서는 웃음이라기보다… 경악을 금치 못한 느낌…?


아뿔싸. 아무리 대표님이 편하고 회사 분위기가 좋아도 정도를 지나친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하며, 대표님께 어떤지 여쭤보자 대표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좋은데?"


연말파티 포스터의 첫 페이지가 완성되자, 남은 두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알바트로준과 대드리님.

이번 포스터 제작자로서 나를 제외하고 모두 이상하게 나온 사진을 넣는다면 재밌겠다 싶었다. 그렇게 광기의 포스터 제작이 이어졌다.


핀휠 연말파티 프로그램 소개 포스터_핀휠 직원을 이겨라


알바트로 준

타로카드를 통해 신년운세를 봐주기로 했으나, 카드를 구하기 어려워서 대체할 수 있는 게임이 필요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 중에 마땅히 할 게임이 없었고, 알바트로 준이 특별하게 잘하는 보드게임에 대해서 정보가 없는 나는 내 맘대로 게임 종목을 정해버렸다. 그렇게 탄생한 ‘숫자 맞히기 게임’(1~10까지 숫자 중 무작위로 섞어 서로 한 장씩 집어 그 숫자를 확인하지 않은 채로 상대방이 보일 수 있도록 카드를 자신의 이마에 집어 보인다. 서로 질문을 통해 자신이 가진 카드의 숫자가 무엇인지 맞히는 게임) 알바트로 준이라면 뻔뻔하게 게임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의 능청스러움으로 이기면 이긴 것이고, 져도 일부러 져준 듯한 느낌을 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김선비

종목은 할리갈리. 나는 태어나서 할리갈리를 져본 적이 없다. 승부욕이 강한 나는, 종을 치다가 상대방의 손톱에 나의 손을 긁혀 피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먼저 종을 친다면 고통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할리갈리는 내 영혼이자 나의 자존심이다. 고양이의 냥냥펀치처럼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종을 치리라.


호구박 대표

직원 워크숍을 갔을 때 대표님께서 계속 나일론뽕인지 나이론뽕인지 뭔가가 재밌다고 계속 어필하셨다. 화투를 사야 한다며 결국 야밤에 우리는 편의점에 가서 화투를 구입하게 되었고, 그렇게 아름다운 나이롱뽕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다.(나이롱뽕 : 화투를 통해 점수를 내는 게임)

알바트로준과 내가 부스를 운영하며 남는 인원들을 데리고 호구박 대표님께서 화투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다시 보니 뭔가 은퇴한 타짜의 느낌도 나는 것 같다.


대드리

파티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 파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우리가 개발한 강점분석검사를 통해 제대로 된 것 하나라도 가져가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녀에게 강점분석을 맡기고 보니, 혼자 유일하게 정상적인 포지션을 잡고 있는 대드리님에게 괜히 장난을 치고 싶은 심술이 나서 그녀가 가진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각오를 적어두었다.

‘Hast du schon gefrühstückt?’

독일어를 전공한 그녀가 독일어로 자신의 각오를 말하면 뭔가 대단히 있어 보일 것 같았다.

해석하면, ‘아침밥 먹었냐는 뜻’이다.


부끄러움은 나의 몫은 아니고 너의 몫

업무를 끝낸 나는 취업컨설팅 3개를 진행한 피곤함이 몰려왔다. 그렇지만, 이 뿌듯함은 뭘까?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를 그린 후에 느낀 기분이 이 느낌일까? 만족스럽다. 이제 파티 초대장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홍보를 할 일만 남았다.


나는 외부에 무언가 보내기 전에 나에게 먼저 보낸 뒤, 내용을 확인하고 보내는 습관이 있다. 제작한 포스터로 많은 사람들에게 초대장을 보내자니 ‘카톡방을 나가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들었다. 각종 커뮤니티나 언론사에 대표님의 얼굴이 떠돌며, ‘소셜벤처 P기업 대표. 은밀한 이중생활 들통나…’로 시작하는 글이 떠돌까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절충안을 만들기로 했다. 먼저, 대외적으로 보일 포스터는 아주 평범한 초대장을 뿌리고, 파티에 관심이 있어 참가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파티 세부 내용을 작성한 링크를 보내주기로 했다. 저 대표님의 인자한 얼굴이 있는 보름달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나의 노력이었다.


되었다. 이제 이 포스터를 시작으로 중요한 인사들에게 먼저 홍보를 시작하였다.

2022 핀휠 연말파티 외부용 포스터


그리고, 그 링크를 열면,

핀휠 연말파티 초대장 내용


어? 뭐야. 저 흉측한 보름달 저거 왜 저기 떠 있는 건데. 링크 미리 보기 왜 뜨는 건데? 뭔데. 아 몰랑


(핀휠 대환장 연말파티의 세부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핀휠 연말파티 소개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대드리: 회사의 성과를 위해서라면 나는 참지않긔


행사 당일, 점심 식사를 하며 세부적인 계획을 더 짠 후 나머지 준비물 구입을 위해 다이소에 가 트리, 오너먼트, 크리스마스용 커튼, 선물포장지, 알바트로 준을 위한 티아라와 귀걸이 등등을 사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대망의 선물 포장이 시작되었다. 사무실 곳곳에서 찾아낸 다양한 물건들을 모아, 포장을 뜯으면 웃음이 터질 만한 것들로 엄선하여 포장하였다. 선물에 돈을 쓰지 않았다는 것만 알아두시길... 분명한 건 선물은 두둑이 준비했고, 선물을 뜯으면 웃음이 터질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핀휠 연말파티 크리스마스 선물들


행사 시작 1시간 전, 아직 크리스마스트리도 못 꾸몄고 포스터도 못 붙였다. 
그런데... 우린 왜 파티할 때마다 1시간씩 일찍 오는 분들이 생기는 걸까?



다음 편에서는 핀휠 연말파티 행사 후기가 올라갑니다... to be continued...

매거진의 이전글 어느 날 대표님이 우리도 매달 파티를 열자고 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