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00day
꽃이 피려고 할 때부터
꽃이 활짝 피고
꽃이 시들어서 버리는 것 까지가
꽃의 감상이라고 한다.
나는 그동안 꽃이 시들면 버리는 것이 싫어서
꽃 자체를 아예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시든 꽃잎이 말라서 뚝뚝 떨어지는 꽃을
버리는 모든 것 까지가 꽃의 감상이라니.
나는 그동안 말라서 꽃잎이 뚝뚝 떨어지는 꽃을 버리는 모습이 싫어서
그 이쁜 꽃을 감상하는 기회 자체를 아예 놓치지 않았나 싶다.
나의 생각만으로
나의 짐작만으로 말이다.
찾아봐야겠다.
나의 생각만으로
나의 짐작만으로
기회 자체를 날려버린 일이 또 없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