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차례의 면접 순회를 마치고 집에 오니 밤 9시였다 ㅋㅋㅋㅋㅋ 분명 약국에서 면접끝나고 6시40분에 나왔는데 집오니까 왜 9시인지 모르겠지만.. 집에와서 밥먹고 씻고 컴퓨터 켜서 웹서핑을 하다보니 12시가 되었다 ㅋㅋㅋㅋㅋㅋ
'글은 내일써야겠다.. 내일은 피곤하니까 늦잠자야지..' 했는데 새벽 5시에 또 눈이 떠졌다 ㅋㅋㅋㅋㅋㅋ 진짜 환장한다.
가만히 누워있다가 '일어나..블로그 글 써야지.. '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어제 올렸던 글들에 대댓글을 쓰고 이제야 글을 작성해본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어제 면접을 봤던 약국 세곳 모두 합격했다. 세곳 모두 국장님들이 너무 좋으신 분들 같았고, "다음주부터 출근하시라" 하는 말씀에 일단 알겠다고 말씀을 드렸던 상황이여서 두곳의 약국장님께 다른곳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말씀드릴때 너무너무 죄송했었다.
처음에 첫번째 약국장님이 인상도 너무 좋으시고, 일하는 중간에 휴일도 하루 껴있어서 여기로 가야겠다 생각했었다. 페이도 다른 경기지역들보다 높은편이라 거의 맘을 굳히고 다른곳들 면접을 보러갔었는데, 마지막으로 봤던 약국 국장님이 너무 좋아보이셔서 결국 세번째 약국으로 가게 되었다.
약사님들은 아직 뵙지 못했지만, 직원분들도 너무 반갑게 맞아주시고, 조제실도 깔끔하고 청결하고 약도 진짜 잘 정리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국장님께서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보통 5분이면 끝나는 약국면접을 40분동안 봤다 ㅋㅋㅋㅋㅋㅋ
이력서에 군대에 관해 적는칸이 있었는데, 국장님께서 쓱 보시더니 '헌병' 이라는 글자를 보시고 엄청 신기해 하시며 웃으셨다. "아까 봤었던 앞에 나와있는 친구도 헌병출신이에요. 우리약국은 진짜 헌병들만 오네" 하시며 웃으시는데 인상이 너무 선해보이셨다.
(국장님은 박격포 나오셨다고 한다. 면접보다가 군대얘기 한 20분은 한거같다 ㅋㅋㅋㅋ )
그리고 세번째 약국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가 또 있는데, 평소에 이비인후과, 소아과 위주의 약국들에서 일을 많이 하다보니 다양한 약들을 접하지 못하고 항상 쓰던 약들이나 항생제들 위주의 약들만 공부했었다. 세번째 약국은 내과가 메인이라 다양한 약들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였다. 약물치료학에서 항상 보던 CV(고혈압,심혈관계) 쪽이나 다양한 내과약들을 접할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았기 때문에, 주저없이 세번째 약국을 선택하게 되었다.
(페이도 높다. 일하는 시간이 좀 길긴하지만 워라밸? 나한텐 그런건 없다. 난 헤비워커니까. 젊을 때 바짝 벌어서 약국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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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월요일인 20일부터 출근하기로 해서, 이번주에 해야할 일이 너무너무 많다. 지금 변방 오랑캐 같은 머리도 파마하고, 스케일링도 받고, 면허증 신청을 위해 의사진단서도 받고,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을수도 있으니 역류성식도염 약도 한달치 타가고, 가서 먹을 영양제도 근무약사형네 약국가서 미리 사두고, 친구들도 만나고 방도 보러 다니고 짐도 싸고 등등 갑자기 할일이 많아졌다 ㅎㅎㅎㅎ 이제 얼른 밥먹고 씻고 열심히 동네한바퀴 돌면서 밀린 일들을 처리해야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