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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의 지혜 Feb 08. 2024

누군가 그랬던 것처럼

기묘한 이야기 시즌 4-3(스포 있음)


자기를 슬프게 하거나 화나게 하는 기억
가끔은 잠시 한 발짝 물러서는 게 도움이 돼
마음을 비우는 거지


  맥스가 베크나로부터 살 수 있었던 것은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기억해 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누구든 과거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행복한 기억이든 불행한 기억이든 간에 그 기억들이 온전히 차곡차곡 쌓일 때 앞날의 내가 예측 가능하다.

  가장 크게 궁금했던 건 호킨스 연구소와 일레븐의 과거 이야기였다. 그리고 일레븐과 원이 파파라고 부르는 박사와의 관계도 무척 궁금했다.
  박사는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연구를 했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런 것과는 별개로 박사 스스로 연구를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과 결과에 집착한 것으로 보인다.

   베크나의 특징은 대상이 겪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이용하여, 정신적으로 약해진 대상을 공격하였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일 때 인간들은 사고를 가장 많이 당하기는 한다.
  사람의 정신세계는 꽤 많은 감정들을 가지고 있다. 질투, 분노, 불안, 우울, 낙담, 슬픔 같은 어두운 요소부터 기쁨, 희망, 안심, 즐거움, 행복, 사랑 등 밝은 감정까지 모두 느끼지만 스스로 통제 못하는 감정들도 다수 가지게 마련이다.

  베크나는 슬픔, 분노와 같은 감정으로 힘을 이끌어 낸 반면 일레븐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능력과 힘을 표출하였다.
  일레븐이 베크나에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힘이 됐던 건 마이클의 사랑이었다. 마이클은 그녀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하며 지금은 싸워야 한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마침내 일레븐은 과거를 회상하며 각성하게 되고 결국 베크나를 물리칠 수 있었다.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상처들을 안고 산다.
하지만 사랑과 기쁨과 행복한 순간들로 인해 치유되기도 하고 잊히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트라우마에 갇혀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일레븐이 그랬던 것처럼 맥스가 그랬던 것처럼 나의 과거의 행복했고 좋아했고 사랑했던 순간들을 놓치지 말고 늘 떠올려,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극복되기를 바라본다.
  하지만 해방되지 못한다면 베크나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조심할 각오를 단단히 하기를.

  마지막으로 베크나가 커피를 마시는 사진을 올리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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