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흐르는 물 같다. 한번 흘러가면 다시는 거슬러 되돌아갈 수 없는 흐르는 물 말이다. 우리는 그것을 알면서도 돌이킬 수 없는 많은 과오를 저지르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같은 과오를 깨닫기까지는 또 그만큼의 많은 실수와 인생을 살아야만 깨우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다.
물은 졸졸졸 흘려 갈 때도 있지만, 폭풍우처럼 나도 모르게 휘몰아치며, 순식간에 내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 갈 때도 있다.
수영이라도 배워 두었으면 운 좋게 살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다.
후회한들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서 과연 무엇을 대비하며 살아야 하는가.
그런데 그것이 가당키나 할까. 늘 노심초사하며 미래에 있을 예기치 못한 일들에 촘촘히 아주 촘촘히 그물을 짠다는 것은 보통의 노력으로 이루어 내기 매우 힘든 일이니말이다.
그물이 찢어져 수선도 해야 할 터이지만 더 이상 돈이 없어 만들게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제 내 인생은 이대로 끝을 맺어야 하는가.
그러나 인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너무 드라마틱해서 언제나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