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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희원 Dec 26. 2023

행복한 자본주의 인간이 되기 위한 첫걸음

어바웃 돈 얘기를 해야겠다




  돈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금기시되는 사회다. 나는 투자를 업으로 삼으려고 하는 사람이지만-일상이 온통 그것에 쏠려있지만-가족 아닌 주변사람과는 돈이나 투자에 관해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 물어보는 사람이 없기도 하거니와 괜히 안 좋게 보일까 봐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를 나는 여기서라도 해야겠다. 조금 더 꺼내놓고 얘기할 필요가 있다. 우린 돈이 있어야 생존 가능한 사회에 살고 돈을 벌기 위해 인생의 금쪽같은 시간 대부분을 할애한다. 그러니 하루의 식사만큼이나 모두의 공통 주제인데, 안부로 묻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의아하다.



  진짜로 만나서 '식사는 하셨습니까?' 대신에 '오늘 계좌 어떠십니까?' 하고 물어보자는 뜻은 아니다.(ㅎㅎ) 우리가 자신의 경제상황을 오픈하길 꺼리고, 타인의 상황을 묻지 않는 이유 역시, 돈이 공통의 주제이기 때문일 테다. 돈이라는 물질은 우리를 평가하고 줄 세우는 공통의 척도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서 파생되는 개인의 다양한 가치관이 있을 텐데, 아무도 얘길 꺼내지 않으니 남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행복, 사랑, 죽음처럼 돈은 인간사를 이루는 커다란 요소임에도, 결혼할 사이가 아니고서야 물어볼 수 없는 노릇 아닌가. 그러니 현실적인 주변 사람이 아니라, 매체에서 쉽게 접하는 돈과 관련한 얘기들은 어째 그것이 거기서 거기다. 이를테면 '돈 얘기 하지 마라, 돈 빌려주지 마라, 돈이 다가 아니다…' 등등.


  이러한 가르침이 틀린 말은 아닐지 모른다. 다만 사람들의 무의식 속 돈에 대한 방어기제를 심는 데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한다. 투자를 시작하고부터 돈과 자본주의 세상을 관찰하고 보니, 돈에 대한 오해가 생각보이상으로 존재하고 우리의 주입당한 가치관은 재편성 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나는 부자는 아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는 소리다. 하지만 부자가 아닌 덕분에 가닿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 자본주의 세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량 같은 나란 인간에게 최적화된 행복과 자유를 찾아가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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