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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영휘 Feb 08. 2024

OOO링크 세 번째 미팅

협업, 파트너, 투자, 인수?

  지난 해인 2023년 12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우리 회사가 만들고 있는 OSORI APIM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설명을 듣고 싶어 한번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우리 회사로 한번 찾아왔고, 2024년 1월 초에는 우리를 초대해 주셔서, Co-Founder 두 명과 함께 구로디지털단지에 방문했다. 거의 열 분 가까이 나와주셨고, 우리의 제품을 한번 더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웹방화벽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인 OOO링크는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고, 다음번에 우리 회사에 한번 더 찾아오기로 하셨다.


  그렇게 다시 한번 그때 전화 주셨던 부장님과, 기획실장님 두 분이 우리 회사(강남역 선정릉역)에 찾아오셨다. 오늘 아침, OOO링크와의 미팅을 생각할 때 유의미한 제안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지난번 찾아오셨던 분 중 기술베이스 담당자가 아닌, 기획실장님이 함께 오신다니...


  간단한 (하지만 너무 중요한) 스몰토크 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오고 갔다.

OOO링크는 API 사업 및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여러 업체들을 조사해 왔고, 기획실에서 준비하여 경영진에 보고한 상태라고 했다. API Security 쪽인 웹방화벽(WAAP)과 API 관리 및 중개의 체이닝 하는 방향을 기획하고 있다고.. 

  기획실에서는, 우리와 함께 "GO" 하길 원하고 있고,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MOU, 투자, 인수" 등의 여러 방식들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2월 중에 경영진의 방향/결정이 있을 예정이고, 결국 대표님께서 결정하시길 기다리는 상황에 있음을 공유해 주셨다.


  함께 간다는 가정하에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눠보았다. 그중 핫한 것은 "우리 제품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였다. 일반적인 스타트업들의 제품과는 좀 다른 성격인 미들웨어 제품으로, 우리만의 변별력은 무엇인지... 이것이 스타트업에게 당연히 있어야 할 부분이지만,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님을 지난 2년 반넘게 겪어왔다. 특허로 등록된 "API 무중단 적용, 실시간 트레이스로깅", 출원된 "응답코드 기반 로드밸런싱, DNS 리졸브, 오래된 task 찾는 방법" 등이 있고, 패키지 솔루션, 국산 제품, Rust 기반 가용성 높은 API Gateway, Web-UI기반 미들웨어,... 구구절절 많지만, 그래서 정말 좋고 정말 다르다는 그것은 한마디로 무엇인가? "아! 그렇구나!" 할만한 그것... 이것은 OOO링크사에도 우리를 선택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일 것이다. 


  올 한 해, 그 답을 찾아낼 것이다. 우리의 특장점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니즈, 고객이 만족해하는 부분, 결국 고객을 만나면 답이 보일 것이다. 해답은 고객이 가지고 있다.


  2월 중에 관련 소식을 전해주기로 하고, 오늘 미팅은 마무리했다. 1층까지 나와 배웅하며, 더OO인공지능연구소 권소장님의 말을 떠올려 보았다. 7시간. 무언가 함께 사업이 진행되려면 적어도 7시간 이상의 교류가 있어야 한다.

 

  해당 미팅을 복기하며, 미처 하지 못했던 질문이 생각났다.

"부장님, 실장님, 그렇다면 OOO링크는 여러 기업을 만나보았을 텐데, 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까?"


참고) 회사 전화를 내 핸드폰으로 연결해 뒀던 터라, 가능하면 모든 전화를 놓치지 않고 받으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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