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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재 Apr 19. 2024

어쩌다 엄마(3)



쉬운 임신, 출산이 어딨어요!!

다시 한번 임신과 출산을 하신

어머님들 고생하셨어요!


2018년에 저런 의사가 어딨어!

하시겠지만, 있었습니다..

이후에 담당 선생님과 원장 선생님께

정중한 사과를 받았어요.


아이를 출산한 직후라 저도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았고요.

그저 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하게 해준

담당 선생님께 감사할따름이었죠.



그리고 마취 부분은요,

진통이 너무 강하다 보니,

하반신 마취주사가 아픈지도 모르겠고..

마취가 잘 들었는지 다리를 꼬집는 것도

통증을 모르겠더라고요.

진통이 너무 아프니까

몸을 가만히 있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결국 수술 도중에 전신마취로 들어갔다고 들었어요!



아이 낳고 엄마 얼굴 보는 순간

갑자기 서러움이 막 폭발하더라고요.


오전 6시 6분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남편은 분만 예정실에서 같이 있고,

친정 아빠는 양수 터졌다는 소식에 병원 밑에서

계속 기다리셨다고 해요.

(그날 주차비가 어마하게 나왔다고 하더라고요..ㅋㅋ..)

동생이랑 엄마도 새벽부터 밑에서 기다리다가

저와 아기 얼굴 보고 돌아가시고,

아기 태어난 소식 듣자마자

양평부모님도 아침부터 달려와주셨죠.


그날은 여전히 선명하게 기억나요.


뱃속에서 나오고 바로 아기를 못 안아봤지만,

후처치하고 아기를 보는데..

(후처치도 분만만큼 아프지 않으셨나요?

정말.. 힘이 남아 있었다면,

제 배를 누르는 선생님 밀쳤을 거예요..)

애가 정말 내 뱃속에 있던 애가 맞나 싶더라고요.ㅎ

쪼끔한 땅속요정 같았던 신생아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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