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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드벤처스 Apr 14. 2022

[투자소식] 홀썸 (Wholesum)

소규모 온라인 셀러를 인수하여 키우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투자소식] 홀썸 (Wholesum)

소규모 온라인 셀러를 인수하여 키우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Bold Ventures의 첫 투자 소식을 알립니다!!


첫 투자 대상은 그 다른 누구도 아닌 Wholesum(홀썸)인데요,

Wholesum은 쿠팡과 네이버스마트스토어 등의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있는 소규모 셀러를 인수하여 키우는 브랜드 에그리게이터(Online Brand Aggregator, 이하 “OBA”)입니다. 작지만 리뷰/평점/랭킹이 높은 유망한 브랜드들을 통합하여 인수하여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는 스타트업입니다.


첫 투자로 다른 누구도 아닌 Wholesum(홀썸)의 Series A 라운드에 참여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Big shoutout to Wholesum 팀, Series A 리드 Kingsway Capital & Antler Global, 그리고 후속 투자자 Nordstar & Bass Investments!!

첫 온라인 브랜드 인수 계약서 날인 장면 (좌측: Andrew와 KB 공동대표)

 

Wholesum의 공동창업자 Andrew 대표와의 관계는 회사 설립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Wholesum 구상 단계에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과 스타트업 환경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는 명목으로 처음 소개받았습니다.

처음 소개 받은 이후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Andrew와 KB가 이끄는 팀이 "한국의 Thrasio"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Andrew는 15년 경력의 M&A 전문가인데, Softbank에 인수된 Fortress Investment Group Asia PE본부의 전 책임자로 활약했습니다. 그 외에도 결제 인증 스타트업인 Swipe를 창업한 후 Barclays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험이 있답니다. 또다른 공동창업자 KB 대표는 쿠팡의 로켓배송의 초기 성장에 기여했으며, 이후에 물류 관리 회사를 창업한 경험이 있는 물류전문가입니다.


우수한 기획력과 빠른 실행력 외에도 두 분의 사려 깊은 의사소통 방식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과거에 운영자로서 어려워했던 영역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높게 평가하는 소프트 스킬입니다.


실사 과정에서 저희의 핵심 질문은 “한국이 우수한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시장인가?” 입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Thrasio를 필두로 2018년도부터 OBA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그에 반해 국내에서는 OBA 사업 모델이 아직 생소하기 때문입니다. 의문을 풀기 위해 주요 해외 OBA, 그리고 이들에게 투자하거나 대출을 해준 VC/금융사들의 의견을 구하거나 이들의 보고서를 참고했는데, 걱정과 달리 한국이 오히려 해외에 비해 온라인 브랜드 인수 및 통합에 구조적으로 최적화되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한국 OBA 시장의 강점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단일 이커머스 플랫폼 의존도가 높지 않음. 아마존이 독점하고 있는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 판매자는 15개 이상의 이커머스 플랫폼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여 1개 플랫폼 의존에 따른 리스크가 낮습니다.

넘쳐나는 인수 매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쿠팡에만 48만 소규모 셀러들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비용 구조.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 간의 경쟁으로 인해 셀러 수수료는 5-18% 수준까지 인하되었지만, Amazon FBA 셀러의 경우 아마존 매출의 51%에 육박하는 수수료를 지불합니다.

편리한 실사 환경. 브랜드 소유자, 제조업체, 물류업체가 모두 근접해 있는 나라는 아마 한국 밖에 없을 겁니다. 미국에서 동일한 실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몇 시간이 아닌 몇 일이 소요됩니다.

손쉬운 공급망 관리. 원재료와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소싱되는 미국과 달리, 한국 브랜드들은 주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인수 후 브랜드 공급망 관리가 쉽습니다.

비용 효율적인 물류 관리. 인구 밀도로 인해 물류 관리가 쉽고 비교적 저렴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죠, 한국은 거래액 기준으로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세계 3위 이커머스 시장입니다


Wholesum과 같은 OBA 사업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소기업 운영자들에게 과거에는 없었던 엑싯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OBA들이 등장하기 전, 소기업 운영자들에게는 “계속 달리거나 죽거나(ride or die)”--이렇게 두 옵션밖에 없었습니다. 비유동적이었던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하고, 이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제품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어주는 사업모델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Wholesum을 도울 예정이며, Wholesum 팀의 성장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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