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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숙 Apr 01. 2024

아들 며느리와  엄마의 봄나들이

아들과 며느리와 엄마의 서울의 숲 나들이

우리 엄마는 참으로 복이 많은 할머니이다 ㅡ

두 딸  미자매와 가끔  나들이하고 ㅡ

아들 며느리와  가끔 나들이한다 ㅡ


우리는 3남매이다.

내가 첫째 따르

2살 차이 나는 남동생 ㅡ

11살 차이 나는 여동생 ㅡ


엄마와 나들이하는 파트너는

미자매와 엄마의 나들이 ㅡ

아들 며느리와 엄마의 나들이 ㅡ


햇빛 좋은 일요일 ㅡ

아들 며느리가 엄마를 모시고 서울의 숲에 나들이 왔다.

엄마를 꼭 끌어안고 작은 개천을 건너는 며느리의 모습이 참으로 정겹다.

오랜 시간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읽어진다.

한눈에 보아도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우리 엄마는 80대 중반으로 키가 153cm로 아담하시다.

우리 3남매가 엄마 키를 닮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사신다.

우리 3남매는 당시로서는 175cm 큰 키인 아빠를 닮았다.

모두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고 ㅡ

복 받은 신체 사이즈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

 

우리 집 며느리는 마음이 넓고 푸근한 멋진 여인이다.

손이 크고 대범하다 ㅡ

커다란 사업을 ㅡ

척 - 척 -

해내는 미모의 여인이다.


오늘은 도시락을 싸고ㅡ

과일을 싸서 ㅡ

평상이 많고 꽃과 나무가 많은 서울의 숲에 엄마를 모시고 왔다.


아들은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성격이 무난하여 화내는 일이 없다.

두 살 많은 나와 엄청나게 싸우면서 자랐는데 ㅡ

60이 넘은 지금은 ㅡ

마음씨 좋은 오빠 같다.


아들 며느리와 나들이 나온 엄마는 세상의 무엇도 부럽지 않다.

작은 체구에

시할머니와 시어머니를 모시고 오랜 시간 살아왔다.

그리고

우리 3남매를 멋있게 키우신 분이다.


나는 엄마에게 서운하고 섭섭한 말을 잘하는 이기적인 큰딸이다.

그래도 엄마는 드세고 제멋대로인 큰 딸을 사랑하신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ㅡ

우리 엄마다 ㅡ


아들 며느리와의 따뜻한 봄날의 나들이가 ㅡ

작은 거인 엄마를 더욱 행복하게 해 주었다.


오랜 시간 엄마의 희생과 배려가 -

우리 가족이 오손도손 평안하게 살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이 끈끈한 사랑을 가지고 살게 해 준 원동력이 된 소중한 엄마가 나는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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