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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아 May 14. 2023

가치있는 1on1을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들

1on1을 준비하는 방법! 

블루시그넘에서는 CEO 헤일리가 한 달에서 두 달 간격으로 전 팀원과 1on1을 진행하고 COO인 나는 두 세달의 간격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별히 새로 입사하신 분들의 처음 3개월 동안은 Soft-landing 하실 수 있도록 1~2주의 간격으로 헤일리, 나, 그리고 실무와 관련된 분들까지를 잡아서 1on1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1on1을 활용하는 방법과 가치있는 1on1을 위해서 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은지 말해보려고 한다. 



1on1을 활용하는 방법은 많지만 크게 3가지 이유로 중요한데 [1] Red Flag를 잡아낼 수 있고, [2] 팀의 얼라인먼트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마지막으로는 [3]피드백에 도움이 된다.


첫 번째로, 1on1은 팀의 Red Flag을 잡는 데 효과적이다. 1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다른 팀원과의 관계, 직무 만족도, 커리어의 목표, 일상 생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깊게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on1에서 물어보는 질문 중에 ‘회사를 떠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지’, ‘요즘 일이 충분히 흥미있는지’, ‘입사하기 전에 기대했던 점과 다른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을 들으며 팀에서 개선할 수 있는 점을 찾는 것들은 사실 1on1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활동이다. 전체회의에서 이런 걸 물어봤을 때 손들고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해줄 만한 팀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어떤 팀원이 갑자기 이직한다고 했을 때 그 이유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면 충분히 효과적인 1on1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우연찮게 팀원이 오해하고 있던 점을 발견해서 잘 대화한다면 그 1on1은 그것만으로도 목적을 충분히 달성한 것이다.  타운홀미팅에서 질문하기 어려운 팀원들도 1on1에서는 꽤 질문을 잘 하고는 하니 1on1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팀원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면 유의미한 질문을 해주시기도 한다.



두 번째로, 의식적으로 커리어와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팀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이 일치되는 지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Alignment). 개인의 커리어 목표가 어디있고 충분히 그 길에 도달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일이 더 재밌어 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또한, 1on1을 꾸준히 정리하여 팀원이 새로운 일을 도전하도록 기회를 열어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PM역할에 욕심이 있는 디자이너 팀원에게 PM 역할을 줄 수도 있다. 또한 팀이 충분히 성장하고 있다면 팀원이 흥미있어 하지 않는 일들을 또 다른 채용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팀원의 고민을 단순히 들어주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적극적인 경청을 통해서 이해받음을 느끼는 것도 중요한 상호작용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듣고 공감을 받는 것으로도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더 나아가서 성장을 위해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보거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Action Item이 구체적으로 나오는 것이 더 좋다. 어떨 때는 CEO와 1on1하는 것 자체가 팀원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어떤 지점을 향해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지, 또 그리고 나는 어떤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오래 얘기하는 것 자체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니 1on1을 진행시키는 사람이 업무적이든 업무외적이든 배울 점이 많아지면 1on1이 재밌고 흥미있어질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1on1에서는 다소 난이도가 높은 피드백도 수월하게 전달할 수 있다. 단순히 날카로운 텍스트 뿐만이 아니라 피드백이 생긴 문맥까지 모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오해하지 않고 피드백을 마주할 수 있다. 1on1 동안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받고 개선점을 찾아서 이를 Action Item을 설정하고 확인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 솔직한 피드백 문화를 만들어 갈 때 1시간이라는 긴 시간은 충분히 도움이 된다. 나는 주로 ‘저에게 해주실 피드백이 있나요?’, ‘온보딩 과정에서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팀원들과 대화는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나요?’ 등 다양한 질문으로 점검받고 피드백 받으려고 한다. 피드백은 항상 주고 받는 것이기 때문에 팀원을 위해 준비한 피드백이 있다면 더더욱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은 피드백 문화에 도움이 된다.



1on1을 직접 진행하는 입장에서 주의할 것은 1on1을 진행하는 사람은 1시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서 이 시간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준비하지 않아서 1시간을 허비한다면 다음부터 이 1on1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지고 그렇다면 귀한 업무 시간을 빼앗는 게 되어버린다. 1on1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팀원이 기록한 점수나 중요하게 말했던 사항의 변동을 파악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저번 1on1들의 Action Item 들이 얼만큼 지켜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팀원의 피어리뷰의 히스토리를 읽어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가치있는 1on1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사전 질문지를 작성하고 사전에 전달하는 것도 좋다. 가끔 팀원들이 날카롭고 생각을 요하는 질문을 해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럼 미리 머리를 싸매고 미리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노력은 결국 팀원에게 느껴지기 때문에 꼭 해결해주지 못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한, 1on1을 하는 중에는 메모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트북으로 메모하는 것이 혹시 집중을 떨어뜨린다면 노트에 필기하는 것도 좋다. 메모하지 않으면 잊는 것들이 있게 되고 1on1을 하는 팀원의 입장으로서 말한 것을 아예 기억하지 못한다면 실망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준비해온 1on1 주제보다도 더 가치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준비한 내용보다 그 흐름을 잘 타는 것도 중요할 수 있겠다.


1on1에서 고민을 물어봐도 아무 말씀도 하지 않는 분이 있다는 고민을 말씀해주신 분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가능성이 높은 두 가지는 올바른 1on1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둘 사이에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않아서이다. 1on1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는다면 준비한 질문들이 상황에 맞지 않을 수 있고  걱정하는 부분을 건들지 않았을 수도 있다. 혹은 둘 사이에 신뢰관계가 없다면 의도적으로 말을 하지 않을 수 있다. 투명하게 소통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면 확실히 두 사람다 대화 의지가 있을 것이다. 신뢰 관계를 위해서는 1on1의 내용의 사적인 부분을 잘 지키면서 두 사람 모두 1on1을 통해 말한 Action Item들을 서로 잘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팀원과 1on1을 준비하면서 어떤 대화를 할 지가 감이 올 정도가 되면 그 팀원을 충분히 파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on1을 하는 장소 또한 회의실, 카페, 밥을 먹으며, 혹은 산책을 하며 등 내가 원하는 분위기에 맞는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팁이 될 수 있다. 1on1의 주기도 사람마다 다른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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