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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수 Jan 20. 2023

결식아동

"끼니를 굶는 일은  없도록  해야죠"  

매일유업 진암복지재단 김인순이사장님의 말씀이다.   


10 여전 만해도 무료급식소를 많이 운영했다. 광주적십자봉사관도 매주 두 차례 운영을 했고  방학이면  조손가정, 한부모가정에 주로  밑반찬을 배달해 주었다.


# 지원예산 0원

" 설마 아직도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이 있어요?" 2010년 결식아동 지원예산이 0원이라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나온 말이다.


그런데  사실이었다.  수천명도 아니고 무려 수십만 명의 아이들이 방학이 되면  끼니걱정을 해야 한다.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급식으로 해결되지만  방학 중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  예산이 부족하면 아이들이  급식을 지원받지  못하게 된다.   설령 지원받더라도 충분하지 않다.


#모금

우리는 이 안타까운 현실에 아이들의 수치심을 줄여주고 성장기 아동의 영양을 고려하여 봉사자들이 밑반찬을  만들어  배달하기로 하고 겨울방학 10 주간  밑반찬을 제공하는  모금과 봉사 프로젝트를 수립한다.  


사랑의 밑반찬 모금 캠페인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요즘 세상에  밥을 굶은  아이들이 있을까?"

이런 생각에  모금이 될까 싶었다.   

그런데  기적처럼  기업이나 공사에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기 시작했다.  


아이들도  용돈으로 모아둔  통장을 가져오기도 했고,  여고생들 36명은  야간학습 때 간식비를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김치며, 우유,  장갑 등 물품으로도 사랑의 손길이 이어졌다.


# 밑반찬 봉사

봉사관은 웅성거렸다. 시장님까지 오셨다. 참여 기업과 단체 대표님들도 오셔서  앞치마를 두른다.  

정성껏 만든  각종 밑반찬을 반찬통에 담고 배달가방에 넣는다.  우유도 담는다.


" 아이들이 좋아하면 좋겠네요."

" 맛있게  먹고 잘 자랐으면 싶네요."


환한 미소와  함께 덕담이 오고 갔다.

봉사현장은 훈훈한 열기로 뜨거웠다.


# 해결책

1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방학이면  결식아동 지원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지면에 오르내린다.  아직도 3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끼니를 걱정한다고 한다.


더구나 한부모 가정이나 다문화가정은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의 형편은 대개 어렵다. 어려운 형편 탓으로  아이들이 영양부족으로 잘 성장하지 못한다면  초고령사회에서 우리의 미래는 더 암울해 질지 모른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결식아동 예산부족이다. 지자체별로 급식단가가 다르고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제는 국가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본다.

예산이 부족해서  아이들이 끼니를 거르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또 하나는 아이들의 수치심을 줄이고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봉사자를 통한 도시락이나 밑반찬 배달을 늘려야 한다.  이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질병, 장애를 겪고 있는 부모나 조부모를 동시에 돌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아동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 소중한 아이들을 잘 보호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


"아이들의  바른 성장이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다."


하루빨리 우리 사회에서 결식아동이란  단어가 사라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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