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월요일 출근길

by 다움


말간 얼굴로 하루를 맞이한다.

오전당직에 아이 도시락까지 싸야 한다는 생각에 1시에, 또다시 4시에 눈이 떠진다

알람은 5시에 맞춰두었지만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간밤에 대충 씻고 잔탓에 머리를 감고 말리다가 안방을 둘러보니

가을옷을 꺼낸다고 내놓은 의류박스가 그대로다.

하필 바쁜 날에 왜 그랬을까 하는 때늦은 후회가 밀려온다.


하는 수없이 정리는 퇴근 후의 나에게로 떠넘기고 부엌으로 향한다.

강된장에 양배추쌈을 준비하고 새우를 찌고 자두를 썰어서 도시락을 싸고 났더니 나가야 할 시간이다.

싱크대에 쌓인 설거지가 눈에 밟히지만 두 눈 찔끔 감았다.


꿈속에서 헤매는 아이를 소리쳐서 깨우고 집을 나섰다.

아직 어둑해진 길을 달려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에 오르니

나의 새벽은 훌쩍 지났다.

겨우 아침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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