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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시간은 멈추고

나의 시간만 움직이는 그런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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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ha,

브런치 글 이미지 1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것이 재미있는 놀이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저의 적성에 맞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느 순간 세상의 모든 시간이 멈춰버리고 저의 시간만 움직이게 되는 그런 무아지경에 빠지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깨닫게 된 무렵입니다.


사회의 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살아갈 때도 모니터 속에 퐁 빠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맡은 일에  파묻혀 무아지경으로 일하게 됩니다. 어쩌면 매 순간 맡은 바를 열심히 (혹은 완벽하게) 끝내고 싶은 욕심이 커서 무아지경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그림 크기가 작더라도 오로지 그림 속으로만 퐁당 빠지는 것을 다시 연습하고 있습니다. 신경을 안 썼더니 어느 순간 그림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참 많이 속상했기 때문이지요. 무아지경 속에서 그린 마음속 바다가 생각보다 아직은 많이 따뜻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Maha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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