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30~2024.4.21
오늘날의 심리적 문제들의 관건은 (불)법을 명령하는 초자아와 진실을 부인하는 나르시시즘의 비대화일 것이다.(2024.3.30)
초자아를 대리하고자 하는 군중은 상투어나 의견의 다수성으로 사안에 대한 핍진성을 강제하려 든다.(2024.4.4)
사기꾼들과는 말을 섞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섞어야 한다면 문자 메시지가 차선이다.(2024.4.12)
사기꾼과의 한심한 진흙탕 싸움을 피하기 위해선 손절이 답인데, "집단주의"는 이를 용납지 않는다.(2024.4.13)
사기꾼에 대항할 때 우리는 그 사기꾼이 기거하고 있는 구조 전체와도 불화가 있으리라는 마음가짐이어야 한다.(2024.4.14)
≪살인의 추억≫을 보면 내 어릴 적 한국 사회의 풍경을, ≪기생충≫을 보면 제대 이후의 그것을 보는 듯하다.(2024.4.14)
현재의 독일은 비판 교육으로 유명하다. 아마 한국 교육은 비난 교육이라고 명명하는 게 꼭 맞지 싶다.(2024.4.16)
나는 프랑스 학자보다 (서양) 사상에 대해 할 말이 많지 않다. 이는 나를 곧장 사태의 본질로 향하게 만든다.(2024.4.19)
생래적인 공격성을 어디에 어떻게 해소하는가? 이에 그 사람의 인품이라 할 만한 것이 있을 것이다.(2024.4.20)
가짜배기들은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잘 적응하지 못한다.(2024.4.20)
깊은 성찰에서 나오는 어떤 탁월한 슬기가 아니면 마군이들로부터 진, 선, 미의 가치를 지킬 수 없다.(2024.4.20)
억울하게 혼이 나고 같은 논리로 동생을 혼내려고 애쓰는 아이의 형상, 이것이 내리 갈굼과 조리돌림의 기원이다.(2024.4.20)
"평화가 너무 오래 지속되었다"는 우스개 밈에는 의미심장한 심리적 진실이 있진 않던가?(2024.4.20)
글쎄, 내가 아는 한 진짜배기 진보인 홍세화는 말년에 "진보"와 대립했다. 이것은 지금의 비극들을 설명한다.(202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