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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수 Mar 01. 2022

무거운 머리, 내 무거운 머리

누군가에게 기대한다는 건 무서운 일이다.

누군가에게 기댄다는 건 그보다 더 무서운 일이다. 


어깨를 내주는 것보다 내 머리를 

누군가의 어깨에 편히 누이는 게 더 

더 마음 번지는 일이다. 


몇 번을 반복하고, 떨어지는 고개를 느끼고, 땅바닥을 마주하고.

그럼에도 매번 편히 기댈 곳을 찾는 나는. 

잠시나마 정말로 쉴 수 있는 곳을 찾는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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