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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문정 Jul 20. 2024

그립다! 보고싶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먼 곳에 있다. 서울과 캐나다 뉴욕과 플로리다 그립다!

[대문사진] 프랑스 바르비죵(Barbizon) 여름 밀밭 / 화가 밀레가 그린 <만종>과 <이삭줍기>가 그려진 공간



프랑스 레장들리(Les Andelys) 전경. 여름이지만 건조하므로 누런 빛깔, 빠리 낙엽도 이런 빛으로 구른다. 7월의 낙엽!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와 너무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


너무 보고 싶다! 사무치게 그립다!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나는 좋아
가까이 그대 느끼며 살았는데
갑자기 보고 싶어

행여 그대 모습 만나게 될까
혼자 밤거리를 헤메어 봐도
그대 어리론가 숨어 버리고
보이는 것은 가로등뿐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이렇게 문득 그대 보고 싶은데
우리 사이 너무 멀어요.

-조하문 <같은 하늘 아래>


길을 걸을 때, 창 밖 하늘과 거리를 바라볼 때, 그리움 차오를 때면 되뇌던 노랫말이다.


이젠 같은 하늘이라 하기에는 너무 먼 8991킬로 미터나 먼 곳, 서울이지만 내 마음에 늘 자리하는 보고싶은 모습 그리운 목소리!


시간이 지나니 그리움의 무게도 깊이도 조금은 달라졌으나 그래도 그립다. 한 없이 보고 싶다.



가고 싶어 갈 수 없고
보고 싶어 볼 수 없는
영원 속에서 음~~~


해바라기 노래 <내마음의 보석상자>


프랑스 빠리 세느강 풍경 여름 오후


어제부터 빠리는 30도가 넘어 34도까지 오르고 있다. 열기가 대단하다. 올림픽할 때는 다시 선선해 져야 할텐데 걱정이다.


거리엔 누런 빛깔로 바싹 마른 낙엽들이 흩날리는 7월의 빠리다. 그동안 '여름 속의 가을'이라 했건만 어제는 문득 '가을 속의 여름'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중해성 기후인 빠리니까 할 수 있는 생각이겠지!


하늘엔 횟빛 구름 모여들어 방금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세느강 여름 풍경

프랑스는 54만 5천 평방 킬로미터다. 우리 대한민국의 약 여섯배 크기고 단일 면적으로는 유럽에서 러시아빼고 제일 큰 면적의 나라다. 그러다 보니 기후도 지중해성, 대륙성, 해양성 등인데 수도 빠리는 지중해성 기후다.



그렇기 때문에 날씨 덕을 본다.

예술가들은!

'멜랑꼴리'라는 느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 빠리니까!





빠리에서 느끼는 고독, 우울, 절망 속에 느껴지는 희망 한줄기 이런 모든 것을 아우르는 단어가 멜랑꼴리라 해야 할까? 이런 느낌은 아열대지방이나 툰트라지대에서는 느끼기 힘든 감성이다. 유럽 중에서도 특히 빠리에서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빠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가 있지만 지중해성 기후라 여름엔 건조하고 선선하다. 30도가 넘다가도 3~4일 후면 바로 20로 내려가기에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 없이도 견뎌낼 수 있는 곳이 빠리다.


7월 거리에 낙엽 흩날리고, 하늘은 청명한 그런 분위기, 가을에 느끼는 절절한그리움이 뭉글뭉글 피어오를 때면 일상에 젖은 고민과 피로와 모든 고통의 뭉치들은 그리움 안에 녹아든다.



프랑스 빠리 몽빠르나스에서 바라본 여름 하늘에 오묘한 빛! 무지개를 보면 소원 이뤄진다지! 내 희망들이여! 이뤄져라! 얍!!!



내가 마음 모아 기도드리는 일들이 잘 이뤄져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평안함을 전해 드리고,

나 역시 햇살 환한 가을 날, 좋아하는 노래 듣던 날들을 추억하면서 그리움 온전히 만끽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한다!!!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



아침에 보던 그 맑은 햇살과

당신의 고웁던 참사랑이

푸른 나무 사이사이로

스며들던 날이 언제일까?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해놓고

말은 한마디도 못 한 것은

당신의 그 모습이 깨어질까 봐

고운 눈동자로 바라만 보았소


별들에게 물어요 나의 참사랑을

뜰에 피던 봉선화와 같은 사랑을

아무도 모른다네 우리의 추억을


낙엽이 지고 눈이 쌓이면

아름답던 사람 돌아오리라

언제보아도 변함없는

나의 고운 사랑 그대로를



해바라기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





프랑스 빠리 세느강 여름 풍경
프랑스 빠리 생 마르탱 운하 여름나절
프랑스 빠리 7구 앵발리드 광장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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