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27
졸업식을 했다.
원래 같았으면 속이 시원했을 텐데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겼을 텐데
어쩐지 더 바쁘다.
할 일은 해도 해도 쌓여간다.
두 가지를 처리하면 세 가지가 더 생긴다.
끝없는 일거리
그리고 실수,,,
실수하는 나 자신이 싫다.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어렵다.
실수를 허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래왔다.
그렇게 늘 긴장한 채로.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 일이니까 잘해야 한다고.
실수하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고.
업무 관련해 도움을 얻고자
유치원 교사 단톡방에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실수 때문에 자책하는 나를 보고
한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매번 실수해도 괜찮다고 알려주잖아요~ 선생님도 실수해도 괜찮아요!”
그 말이 어찌나 따뜻하게 느껴지던지,,,
나에게 꼭 필요한 말이었다.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보려 한다.
실수하는 나 인정하기.
피하지 말고 마주해 보기.
실수하는 나도 허용해 주기,,,
쉽지 않겠지만
한 번만이라도 괜찮다고 말해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