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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rden May 04. 2022

사람은 죽어야 한다.

 지금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을 잃기 싫다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사람은 계속 살면 안 되는 걸까? 그냥 아무도 죽지 않고, 그냥 지금 태어나있는 사람들끼리 쭉 살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게 새로운 생명의 잉태와, 새로운 만남과, 새로 쌓는 추억의 시간들보다 아름답고 귀중한 것인지 생각했다.


 사람은 죽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져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하여 새 생명이 발을 들일 공간을 내주어야 한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죽지 않고 계속 살면 행복할까, 의 질문에 다다랐다. 삶을 살아낼수록 필연적으로 늘어나는 후회의 순간들, 시간이 지날수록 짙어지는 그리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몸.


 사람은 죽어야 한다. 그리하여 이어지는 후회의 고리를 끊어내고 그리움은 가슴에 적당히 사무칠  있으며 마침내 평안으로 돌아갈  있다. 죽는다는 것은 축복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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