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우리가 지킨다

오방신

by 윤선태

청백적흑황(靑白赤黑黃)

다섯 가지 색은 빛이다

물질이며 조화이다

지킴이며 사랑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잡귀는 언제 어디서든 침입할 수 있다

집안만 지킨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항상 열려 있는 하늘이 문제이다


하여 집에서 하늘은 우리가 지킨다

우리는 조왕신의 칠 형제 중

위로 다섯 아들

하늘을 지키는 장군들이다


맏이는 동쪽 청제 대장군으로 푸른 깃발

둘째는 서쪽 백제 대장군으로 흰 깃발

셋째는 남쪽 적제 대장군으로 붉은 깃발

넷째는 북쪽 흑제 대장군으로 검은 깃발

다섯째는 중앙 황제 대장군으로 황색 깃발


각자 오색 깃발 펄럭이며

두 눈 부릅뜨고

집 위의 다섯 방위를

밤낮으로 지키고 있다


누구든 들어와 보라

자신 있으면 쳐들어와 보라

하늘에는 우리가 있다

하늘은 우리가 지킨다



<주> 오방신은 집 위 하늘에서 동·서·남·북·중앙의 다섯 방위를 관장하는 가신이다. 하늘로 들어오는 잡귀나 악신을 물리친다고 한다. 남선비와 여산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일곱 아들 중, 위로 다섯 아들이 오방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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