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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밀 Apr 26. 2023

그만두고 싶은 나 vs. 나아가려는 나

성장을 위한 고민

나는 늘 성공을 꿈꾼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몰입'의 시간이 필요하며, 생각보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어떤 일에 성과를 내려면 땅 속에 잠자고 있는 씨앗(잠재력)에 매일 물을 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 일이 참 어렵다. 씨앗이 정말 있는 건지, 아니면 존재하지도 않는 씨앗에 바보같이 물을 주고 있는 것인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내 옆에서 자신의 씨앗에 물을 주던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고, 아직까지 물을 주고 있는 사람이 몇 명밖에 남지 않으면, 마음이 크게 동요한다. '내가 헛수고를 하고 있는 걸까?'


수많은 자기계발 책을 읽어보면, 남다른 성과를 내고 남다른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모두 이런 시간을 지나왔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견디고 '한 번 더'를 외치고 실천했던 사람들이다. 나는 살면서 한 번도 이 마의 구간을 지나 다른 세계로 넘어가 본 적이 없다. 매번 포기하고 싶은 유혹 앞에 무릎 꿇었다. 그래서 고만고만한 성과에만 머물렀다.


운에 기대어 대박을 내고 싶은 얄팍한 욕심, 대가 없이 편익을 얻어보려는 거지 근성 때문이었다. 부자 부모님을 가진 사람이 부러웠고, 돈 많은 배우자와 결혼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나에게는 왜 그런 행운이 나타나지 않는지 의아했던 적도 있다.

가만히 내 자신을 들여다보며 '메타인지'를 해본다. '내가 성공할 자격을 갖추었나?' '큰 보상을 바라도 될 만큼 노력했었나?' 아직은 아니다. 가야 할 길이 멀다.


'그만두려는 나'와 '나아가려는 나'는 매일 줄다리기를 한다. 내가 매일 어느 쪽에 손을 내밀고 힘을 보태어주느냐에 따라 10년 뒤 나의 위치가 결정될 것이다.


결국, 모든 성공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만두고 싶은 나를 어르고 달래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 나아가려는 나에게 작은 힘이라도 더 보태어 주는 것.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는 명확하다. ‘이만하면 됐어’ ‘충분히 애썼잖아’ 같은 변명을 만들지 말자. 이번에도 뒷걸음질 치고 도망가면 나는 패배자가 될지도 모른다. 쉰 살, 예순 살이 되어서도 아무것도 이루어 놓은 것 없이 그저 자식 덕만 보려고 하는 못난 부모가 되어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른 사람 말고, 내 스스로에게 투자하고, 내 스스로 성과를 내고, 내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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