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드디어 싸움 구경입니다~ 역시 세상에서 재미있는 것 중 또 재미있는건 싸움 구경이죠. 애들 싸움도 그렇지만, 결국 스포츠도 그런거잖아요~ 그런데 애들이나 운동 선수는 그렇다치고... 학자들이, 그것도 과학한다는 물리학자들이 싸움을? 그것도 패싸움을??
한 쪽에서 말합니다. "쟤들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가! 당신은 투수가 던진 야구공이 날아오다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순간 이동해서 포수 앞이 뿅~ 하고 나타난다면 그걸 믿겠냔 말이다! 전자가 왜 뿅~ 하고 텔레포트 하면서 원 궤도 사이를 순간 이동 하겠냐는 말이야!"음... 확실히 이상한 일이기는 하군요. 야구에서 저러면 마구잖아요. 어떤 타자가 치겠어요, 치려는 순간 뿅~ 하고 사라지는데.
이 패거리? 아니 집단에(좋은말, 좋은말~) 그 유명한 아인슈타인도 있었습니다. 슈뢰딩거도 있었구요. 사실 더 많은 수의 물리학자들이 이 쪽이었겠죠. 띠엄띠엄 순간이동 이론은 여러모로 당황스럽거든요. 우리가 로켓으로 인공위성을 올릴 때 생각해 볼까요? 아주 정교해야 하잖아요. 연료도 잘 때우고, 조종도 잘 해야 겨우 지구를 탈출해서 궤도에 올리는데요. 엥, 갑자기 뿅 하고 올라간다면? 궤도가 바뀌면? 연료는 얼마나 때워서 속도를 맞추고, 조종은 어떻게 하죠? 운전할 때 저러면 사고나겠는데요. 갑자기 뿅~ 하고 옆차선? 뿅하고 속도 2배?
전자가 저런다는 것이거든요, 인공위성 올릴때 저러면 당혹스러울 것 같이 ... 원 궤도를 돌다가 뿅~ 하고 윗 궤도로 순간 이동하며 멀어지다니. 내려올 때도 뿅~ 뿅~ 뿅~ 여고괴담 귀신 언니 같이 툭,툭,툭 순간이동이라니. 예측할 수도 조종할 수도 없겠잖아요. 뭔 과학이 이렇냐는 것이죠.
제일 당혹스러웠던 것은 도대체 언제 뿅~ 하며 순간 이동 하냐는 겁니다. 예상 자체를 할 수 없잖아요, 이렇게 불연속적이면. 예상이라는게, 10 m/s의 속도로 날아가면 1초 뒤엔 10m, 1.1초 뒤엔 11m, 1.11초 뒤엔 11.1m, 1.111초 뒤엔 11.11m, .... 이렇게 다~ 예측 한다는 것인데 말이죠. 연속적으로 움직여야 속도에 어떤 시간이든 곱해서 어디 있을지 예측을 하죠. 그런데 뿅~ 하고 순간이동하다니, 그 시간엔 뭘 곱하냐구요.
뉴턴이 열어주셨던 완전한 예측의 세계가 망가지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었던 것이죠. 세상은 시계처럼 정밀하고 완전하게 돌아가야 하는데 말이에요. 여기에 불난 데 부채질을 한 번 더 합니다. 하이젠베르크 라는 사람이.
그 유명한 '불확정성의 원리'를 주장합니다! 이 주장에서 뭐라고 하냐면요, '너희는 위치와 운동량(속도)을 동시에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이게 왜 불난 데 부채질이냐구요? 보세요, 아까 10m/s의 속도로 날아가는 공은 1초 뒤 10m에 있을 거라고 했잖아요. 이렇게 시간을 곱하면 정확한 위치를 알죠. 엥, 근데 불확정성의 원리는 10m에 있는 걸 정확히 알면 속도를 모르게 된다는데요? 그러면 속도가 10m/s가 아니게 된다구요? 그럼 얼마인데요? 그걸 모른다구요? 그러면 다음 시간에는 어디에 있는데요?
이런 주장을 덧붙여하니... 당시 뉴턴의 후예 집단은 열이 받는 겁니다. 그 열받게 하는 반대편에는 보어, 하이젠베르크 같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전자가 뿅,뿅~ 하며 순간 이동을 한다고 해서 짜증이 났었는데, 그 이유를 설명한다고 하는 말이 위치를 정확히 보면 속도가 지 맘대로 되서 뿅~ 하고 바뀐다는 불확정성의 원리라니...
이 이전까지는 우리가 본다고 해서, 즉 측정한다고 해서 뭐가 바뀐다는 생각을 안했던 거죠. 내가 보든 말든 지구는 태양을 돌 거고, 달은 지구를 돌 거며, 던진 공은 날아가고, 물은 아래로 흐르겠고 ... 뭐 그렇겠죠. 전자라고 해서 뭐 다를까 싶은거죠. 걔도 보든지 말든지 원자핵 주변을 잘 돌겠죠, 지구처럼. 그냥 던졌으면 잘 날아가겠죠, 공 처럼. 그런데, 하이젠베르크가 나타나서는 '니가 보면 다 바뀐다~'고 놀리는 거에요. 생각해보면 전자가 띠엄띠엄한 원 중 어떤 것으로 돌다가 다른 것으로 뿅~ 하는데... 보기 전까지 언제 뿅~ 했는지 알까요? 애당초 그 전에는 뭐하고 있었을까요? 뿅~뿅~ 거리며? 이게 연속이 아니다보니 뭐라 말하지고 못하고... 그러니, 여기다가 하이젠베르크가, '니가 봐서 그래~'라고 말하기까지 한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