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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윤식 Jan 09. 2022

전적으로 감동했을 때에만

Again 버튼을 눌러주세요~!

'Again 버튼을 눌러두세요~!'


이승기님이 외친다. 수는 없다. 마음에 들거나 아니거나.


여러가지로 영리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다시 도전하는 뮤지션에 대한 예우. 점수가 아닌 감동을 묻는다. 그래서 심사하는 사람도 관객이 된다. 관객은 감동에 따라 사던지 말던지이지, 점수를 매기지 않으니까.


8명의 심사위원. 세대도 반반, 남녀도 반반이다. 장르 밸런스도 맞춘다. 상업적 성공을 가장 쉽게 평가할 수 있는 장치. 최대한 많은 수요층에 어필했는가로. ALL Again의 가치는 그래서 크다. 여기에 그래서, 심사위원끼리도 서로를 존중하고 합의하는 형태까지 유도된다. '너는 몇점 줬어?'와 '너도 마음에 들었어?'는 엄청난 차이니까.


그래서 시청자의 마음도 따뜻해지고, 참가자끼리도 심사자와도 존중의 분위기가 깔린다. 착한 오디션이 되는, 정말 단순하지만 영리한 장치. Again 버튼.


게다가 Again 이다. 우리는 모두 '다시 한번'이 간절하지는 않은가...


나도 어느새인가 등급으로 모두를 평가하고 살지는 않았는지. 그들에게 진정으로 감동을 주어 전적인 공감을 열어내었는지, 또는 그들에게 진정으로 마음을 열었는지... 내가 전적으로 Again 버튼을 눌러주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잣대에 의한 평가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지.


그래서 이 무대에 서는 뮤지션들에게, 심사자들에게 감동을 받는 모양이다. 딸 아이도 푹 빠진 착한 버튼,


Again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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