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모카 마타리, 깊게 침잠하는
아직도 초보의 커피이야기 (2)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커피가 무엇이냐 물으면, 주저 없이 예멘 모카 마타리를 꼽는다.
물론 세계 3개 커피로 불리운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와 함께. 전자는 커피의 모든 것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나에겐 감흥이 없다. 후자는 달콤하지만, 내겐 느끼하다. 나에게 커피의 시간은 감각하여 침잠하는 ...
예멘 은 톤이 가볍지 않다. 땅에서의 호흡과 약간은 검은 향에 묵직하게 내려앉는 ... 수도하는 이들과 함께 했다는 이유를 알 법한 느낌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만큼 깊게 자기에게 몰입하도록 감각을 열어주는 커피는 없지 않을까.. 뭐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지금 마시면서 느끼는.
시간의 여유를 위한 커피는 결코 아니다. 커피는 지적인 음료라 하셨던 박이추 선생의 말씀에 가장 맞는 커피가 아닐까...